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스페인 하숙' 차승원, 불금의 힐링·위로


입력 2019.04.14 08:32 수정 2019.04.14 08:35        부수정 기자

차셰프 요리 실력으로 화제

친근한 모습으로 호평

배우 차승원의 손맛과 정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방송 캡처

배우 차승원의 손맛과 정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방송 캡처

차셰프 요리 실력으로 화제
친근한 모습으로 호평


배우 차승원의 손맛과 정성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차승원은 12일 방송된 tvN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 4일 차 영업 저녁식사 메인 음식으로 정성 가득한 목살 듬뿍 김치찌개를 완성했다. 감자채볶음, 달걀장조림 등 다양한 반찬도 준비해 순례자 2명을 위한 완벽한 반상을 마련했다.

'1성급 호텔 주방장' 차승원의 요리를 맛본 숙박객들의 웃음꽃은 만개했다. 맛있는 걸 먹었을 때 만족감과 황홀감이 온전히 전해지는 웃음이었다. 특히 "어머니의 김치찌개 맛"이라는 순례자의 평가에 차승원은 "과찬이십니다"라며 엄마 미소를 내비쳤다.

앞서 수제 쌈장을 곁들인 제육볶음과 해물고기 된장찌개, 짜장덮밥, 짬뽕, 동그랑땡 등 차승원의 각종 레시피는 환상적인 비주얼과 맛을 인정받기도 했다. 차셰프의 다채로운 메뉴는 순례자를 비롯해 차(승원)배(정남 유해)진 등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

차승원은 지난 방송에서 한 번에 손님 7명의 밥을 책임져야 하기도 했다. 7인분의 식사는 그가 생전 처음 맞닥뜨린 과제. 하지만 차승원은 당황하지 않고 즉흥적인 요리도 추가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외국인 순례객이 머문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그들의 입맛에 맞게 다른 메뉴도 뚝딱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다. 바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며 주변을 살피는 특유의 여유와 배려가 돋보이는 지점이었다.

식혜와 수정과 등 해외에서 거의 맛볼 수 없는 후식까지 직접 준비한 차승원은 그야말로 감동 유발자라 할 만하다. 요리의 끝이자 시식의 시작인 플레이팅 역시 신중하고 정갈하기에 눈길을 끈다.

1세대 모델 차승원이 후배인 배정남을 챙기는,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선배미'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요리부 보조 배정남이 진미채를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한 뒤 정남의 최애 반찬인 진미채볶음을 만들어주고, 체력이 떨어져 고단한 동생의 자유시간을 챙겨주는 등 차승원만의 섬세함이 은근히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배려심은 앞서 조식을 신청하진 않았지만 먼 길을 떠나는 외국인 손님을 위해 센스 넘치는 영양 만점 토스트를 건네줬을 때도 돋보였다. 평소에도 주위를 살뜰하게 먼저 챙기는 차승원의 인품이 보는 이들에게 뿌듯함과 힐링의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첫 회 시청률 7.6%로 시작해 10% 남짓까지 치솟으며 기분 좋은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스페인 하숙'. 매회 '차배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화면에 잡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한적한 마을, 화려하지 않은 건물, 잔잔한 배경음악 역시 상처를 치유하는 듯 조화를 이룬다.

800Km에 이르는 스페인 순례길 가운데 가장 힘들고 가파른 길 속 작은 마을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에서 만난 스페인하숙집의 '차배진', 이들과의 추억 공유는 뜻밖의 잔잔한 선물을 건네고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