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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공습’ 지각변동 일어나는 UFC


입력 2019.04.14 15:34 수정 2019.04.15 07: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나이지리아 출신 우스만 이어 아데산야도 챔프 등극

미국과 브라질 양강 구도 깨뜨릴 지 향후 행보 관심

미들급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오른 아데산야. ⓒ 게티이미지 미들급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오른 아데산야. ⓒ 게티이미지

아프리카산 파이터들의 공습이 시작된 UFC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스라엘 아데산야(29)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6’ 켈빈 가스텔럼(27, 미국)과의 코메인이벤트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UFC 미들급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현재 부상 중인 로버트 휘태커가 복귀하면 통합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체조건에서부터 아데산야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미들급 파이터 치고는 엄청난 큰 신장 193cm의 아데산야는 자신보다 18cm나 작은 가스텔럼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물론 뒤를 돌아보지 않는 가스텔럼의 전진 본능에 휘청이기도 했던 아데산야다. 하지만 특유의 곤충급 반사신경을 통한 엄청난 방어력과 효과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경기 내내 채찍처럼 때린 레그킥으로 가스텔럼의 기동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아프리카 출신 역대 두 번째 챔피언이다.

역대 최초는 지난 3월 UFC 235에서 타이론 우들리(미국)를 꺾고 정식 챔피언에 오른 우스만 카마루로 아데산야와 같은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그동안 UFC는 미국 출신 파이터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브라질 출신들이 양대 산맥을 이뤘다. 실제로 미국 출신 파이터들이 무려 68차례 챔피언에 등극했고, 브라질 출신들이 15회로 뒤를 잇고 있다.

UFC 각 체급 챔피언들. ⓒ 데일리안 스포츠 UFC 각 체급 챔피언들.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에는 UFC가 글로벌화에 성공하면서 보다 많은 선수 수급이 이뤄졌고, 유럽은 물론 아시아 출신 선수들도 속속 문을 두들기고 있다.

아프리카 역시 종합격투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월한 신체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시키고 있다.

특히 헤비급에서 활동 중인 카메룬 출신의 프랜시스 은가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월 스티페 미오치치와 타이틀 매치도 벌였던 은가누는 최근 케인 벨라스케즈를 경기 시작 26초 만에 꺾은데 이어 오는 7월 UFC 239에서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의 매치업이 결정됐다.

아직 선수층은 미미하지만 이미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우스만과 아데산야의 사례를 보듯 각 체급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 파이터들이 보다 많은 볼거리와 함께 UFC 무대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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