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방탄소년단, 더욱 놀라운 역사를 쓰다


입력 2019.04.15 08:09 수정 2019.04.15 08:09        데스크 (desk@dailian.co.kr)

<하재근의 이슈분석> ‘K팝의 역사적 주말’…한류의 역사적 약진 진행중

<하재근의 이슈분석> ‘K팝의 역사적 주말’…한류의 역사적 약진 진행중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플라자에서 열린 '2018 AAA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 방탄소년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플라자에서 열린 '2018 AAA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 방탄소년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건모 신화를 넘어섰다. 1995년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김건모 3집은 286만 장을 팔아치워 단일 앨범 한국 최대 판매량 기록을 지켜왔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선주문으로만 300만 장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이 또다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이전 노래들에 비해 한결 가볍다. ‘페이크 러브’나 ‘아이돌’ 등과 대비되기 때문에 일단 신선하다. 서구적인 경쾌한 팝의 느낌이 강하고 멜로디가 귀에 부담 없이 꽂히기 때문에 서구에서 큰 성과가 기대된다.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의 사랑스러운 면을 강조했고, 노래 가사도 작은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은 남자의 이야기다. '세계의 평화 (No way)/ 거대한 질서 (No way)/ 그저 널 지킬 거야 난'('작은 것들을 위한 시' 중) 같은 가사로 거대담론보다 소박한 사랑을 부드럽게 이야기한다. 거친 스타일을 선호하는 남성들보다는 여성팬들의 호응이 클 걸로 보인다.

글로벌 스타답게 미국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인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이들의 컴백 무대였다. 4월 13일(현지시간)이 생방송하는 날인데 나흘 전인 9일부터 방송사 앞에서 일부 팬들이 밤샘을 시작했다고 한다.

방송 직후 NBC 측은 ‘방탄소년단X할시 전 세계 TV 최초 무대, 현실로 이뤄집니다’라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 홍보를 시작했다. 5월에 있을 빌보드 시상식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는 걸 집중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행사 전체의 메인 대접을 받고 있다. 올해엔 3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이어 한국 가수 최초로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후보에 올랐다. NBC가 방탄소년단 출연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 수상이 유력해보인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역대 최단 시간 1억뷰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이 지난 5일 공개된 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의 62시간이었는데,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37시간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블랙핑크의 기록도 놀라운 것이었지만 같은 한국팀에 의해 1주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 앨범은 공개 직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86곳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전 세계 67곳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현 시점에서 지구 최고의 아이돌 스타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소식들이 속속 들어오는 것이다. ‘러브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의 선주문량은 100만 장이었고, 지난 앨범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150만 장대였다. 선주문량의 증가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300만 장으로 기존 앨범에 비해 두 배 정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방탄소년단의 전 지구적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또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 것이다.

CNN은 방탄소년단 새 앨범 인기에 “이제는 이 한국 보이밴드가 세계를 정복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BTS! 이만한 보이밴드 팬덤은 비틀즈 이후 처음이다(BTS! We haven't seen boy-band fandom like this since the Beatles)”라는 기사 제목을 뽑았다.

블랙핑크도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지난 주말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올라 뉴욕 타임스 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생중계됐다.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는 지난 주말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활약을 두고 ‘K팝의 역사적 주말’이라고 평가했다. 한류의 역사적 약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