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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4년여 만에 TOP10...트럼프도 축하


입력 2019.04.15 09:15 수정 2019.04.15 09: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마스터스 우승으로 랭킹 6위까지 오를 듯

중계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도 축하 트윗

마스터즈 골프대회 통산 5회 우승 차지한 타이거 우즈. ⓒ 게티이미지 마스터즈 골프대회 통산 5회 우승 차지한 타이거 우즈. ⓒ 게티이미지

‘골프황제’로 불렸던 타이거 우즈(44·미국)가 14년 만에 그린재킷을 입으며 4년 8개월 만에 랭킹 ‘톱10’에 진입한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골프투어(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버디6/보기4)를 기록,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1번 홀에서 몰리나리가 2타를 잃는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가 됐다.

결국, 우즈가 1타차 마스터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그린재킷을 입었다. 메이저대회 14승 모두 선두로 시작해 지켜냈던 우즈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역전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207만 달러(약 23억5360만원)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무려 11년 만에 차지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12위였던 우즈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랭킹 ‘톱10’ 복귀는 2014년 8월 10위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고난의 시간을 보낸 우즈는 마침내 마스터즈 골프대회 우승(개인 통산 5회)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 US오픈 트로피를 안은 우즈는 그해 11월 '섹스 스캔들'이 터지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반듯한 가장의 이미지로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즈는 잇따라 터지는 불륜 스캔들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부인과 이혼 뒤에 마스터스에 복귀해 공동 4위에 오르며 재기하는 듯했지만, 총 4회에 걸친 허리 수술로 필드에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대회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재작년에는 랭킹 1000위 밖으로 떨어졌던 우즈다. 골프 황제의 추락에 팬들은 비난을 넘어 조롱까지 했다.

이제 우즈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잭 니클라우스(79·미국)의 마스터스 최다 우승(6회)에 바짝 다가선 우즈는 81승째를 올리며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샘 스니드 82승) 경신도 넘보고 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서자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타이거 우즈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는 진정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우즈와 2차례 동반 라운딩을 가진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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