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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수주' 조선사, 2분기부터 순항 모드


입력 2019.04.16 06:00 수정 2019.04.16 07:24        조인영 기자

1Q 현대·삼성重 영업적자, 대우조선 영업익 70%↓ 감소 전망

대규모 LNG프로젝트 및 해양플랜트 목전…수익성 제고 '총력'

1Q 현대·삼성重 영업적자, 대우조선 영업익 70%↓ 감소 전망
대규모 LNG프로젝트 및 해양플랜트 목전…수익성 제고 '총력'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수주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사들의 실적이 올해 개선될 지 관심이다.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연내 가시화 수순을 밟고 있어 조선사들은 그간 부진을 씻고 턴어라운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각각 95억원, 338억원의 적자를 볼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43억원, 140억원 가량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11.0%, 26.1% 늘어난 3조3789억원, 1조5648억원으로 추정된다.

2017년 수주한 상선 건조가 본격화되고 고부가치선인 LNG운반선 인도 역시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도 덜게 돼 수익성도 보다 나아졌다.

대우조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7.2%, 68.2% 줄어든 2조940억원, 950억원으로 유일하게 흑자가 전망되나 수익성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에 달리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 인도량이 줄어든 이유가 크다.

조선사들은 2분기를 포함, 연내 예고된 주요 글로벌 프로젝트에 주력해 1분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수주가 주춤하면서 '빅3' 중 가장 낮은 달성률을 보였다. 실제 현대중공업(삼호·미포 포함)의 수주액은 13억달러로 목표치 대비 7.3%에 그쳤다. 고부가가치선인 LNG선 보다는 탱커, PC선 등에서 일감이 더 많았다.

다만 LNG운반선, LPG운반선, 원유운반선을 차례로 따내며 2분기 들어 수주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 역시 그리스 선주로부터 LNG운반선을,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확보하며 순항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척당 2000억원 규모의 연내 LNG운반선 4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모잠비크발 LNG운반선 16척,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가 이달 중순 이후 가시화될 전망으로 일감 확보를 위한 조선사들의 물밑작업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점진적인 선가 상승은 호재다. 고부가선인 LNG운반선은 17만4000m³급이 1억8500만달러로 작년 말 보다 300만달러 올랐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가격도 50만달러 많은 930만달러를 기록중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 제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규모 해양플랜트 성사도 관건이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MJ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와 호주 바로사 FPSO,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FPSO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합치면 30억달러가 넘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바로사 프로젝트 설계 계약을 맺은 바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운임 상승 기조와 환경 규제로 인한 교체 수요가 맞물린 데다 해양플랜트 호재가 가시화될 전망으로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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