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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시아나 매각안 공식 제출…산은 "자구안 검토 후속절차 진행"


입력 2019.04.15 13:00 수정 2019.04.15 13:17        배근미 기자

박삼구 전 회장 및 박세창 사장, 15일 이동걸 회장과 면담 갖고 매각 의사 전달

아시아나 M&A 및 계열주 가계 보유지분 담보 제공, 생산성 제고 등 내용 담겨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금호아시아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금호아시아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의 내용이 담긴 수정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공식 제출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자구계획 검토를 위한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후속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1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금호그룹 측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공식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이 이동걸 회장과의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제출된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가장 먼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M&A를 즉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수합병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자회사에 대한 별도 매각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으나 인수자 요청이 있을 경우 이와 관련해 별도 협의하는 것으로 단서조항을 달았다.

또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 Drag-along)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겼다. 드래그 얼롱이란 소수주주가 지배주주 지분까지 끌고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또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비롯해 계열주 가계 등 보유지분을 담보를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삼구 전 회장 배우자 및 장녀 보유지분 4.8%(133,990주) 뿐 아니라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박삼구·박세창 보유지분 42.7%(1,197,498주), 여기에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68,688,063주)도 담보로 포함된다.

아울러 M&A가 종료될 때까지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가 없을 것임을 자구안에 명시했다. 이에따라 M&A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대표이사인 한창수 사장이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와 비수익 노선 정리 및 인력 생산성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며 채권단 측에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5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산은 관계자는 "금호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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