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내년 본격 개화…2차전지株 봄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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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시장 내년 본격 개화…2차전지株 봄바람 분다
    유럽 환경규제에 내년부터 전기차 성장 본격화…2차전지·소재시장 동반 성장
    전기차 밸류체인 호재…삼성SDI·포스코케미칼·일진머티리얼즈·엘앤에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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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16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유럽 환경규제에 내년부터 전기차 성장 본격화…2차전지·소재시장 동반 성장
    전기차 밸류체인 호재…삼성SDI·포스코케미칼·일진머티리얼즈·엘앤에프 주목


    ▲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내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재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2차전지 업체는 물론, 소재 관련주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내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관련주 수혜가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2차전지 업체는 물론, 소재 관련주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CATL, BYD 등 2차전지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상위 6개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117.7Gwh(기가와트시)로 2020년에는 340Gwh, 2025년에는 684Gwh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4.59% 오른 19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 종목은 이달 들어 6.61% 상승했다. 이날 삼성SDI(-0.44%), LG화학(-1.58%)은 하락했는데 삼성SDI의 경우 이달 들어선 5.31% 오른 상태다. 다만 LG화학은 0.94% 상승에 그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연 전기차 시장은 열릴 것인가’에 대한 의심은 곧 해소될 것”이라며 “유럽 및 여러 국가들의 환경규제에 대한 의지가 강해 2020년부터 유례없는 성장이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차량 1km 주행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현행 130g에서 2021년 95g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어 2025년 81g, 2030년에는 59g까지 강화될 예정이다. 자동차업체가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을 내야 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PA컨설팅은 폭스바겐 그룹이 2021년 1조8000억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만이 2030년 59g를 맞출 수 있어 전기차 주도권을 잡기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EU의 친환경 정책강화와 5세대 네트워크 확대로 자율주행기반의 전기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 대중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달 8일 폭스바겐은 첫 번째 플랫폼 전기차 ID3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10년 동안 신규 전기차 70종과 220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소 연구원은 삼성SDI를 최우선주로 제시했다. 그는 “삼성SDI 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업체 등 한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호재”라며 “전기차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과 함께 소재 시장도 동반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전기차용 4대 소재 시장 규모가 2016년 142억 달러에서 2025년 937억 달러로 연평균 27.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Gwh를 확보하기 위한 셀(cell) 투자비는 800억원, 양극재는 180억원, 음극재는 60억원, 일렉호일은 15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은 음극재가 가장 높다”며 “시장의 확대에 동반해서 투자가 진행되지 않으면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미 투자 계획을 발표해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포스코케미칼·일진머티리얼즈를 최우선주로,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늦은 엘앤에프는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2차전지 소재업체들의 주가 흐름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앞선 탓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이은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 등으로 투자심리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여 동안 20건이 넘는 ESS 화재가 이어지면서 2차전지와 함께 소재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ESS 화재 사태가 진정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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