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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회장 빈소 나흘째…정의선·구광모·허창수 등 조문 이어져


입력 2019.04.15 16:14 수정 2019.04.15 16:15        조인영 기자

정의선 "아주 좋으신 분", 허창수 "나라 위해 열심히 일한 분"

정·재계 인사, 나흘째에도 끊임 없는 추모 행렬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데일리안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데일리안

정의선 "아주 좋으신 분", 허창수 "나라 위해 열심히 일한 분"
정·재계 인사, 나흘째에도 끊임 없는 추모 행렬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지 나흘째인 15일, 고인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정 수석부회장은 약 10여 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정 수석부회장은 '생전에 조 회장을 뵌 적이 많은가' '어떤 분이셨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생전에 조양호 회장님을 많이 뵀는데 아주 좋으신 분이셨다"고 답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오전 10시께 빈소에 방문했다. 그는 빈소에 40분 가량 머물렀다 자리를 떠났다.

이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이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허 회장은 "(고인은) 해외에 나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분이라며 "(유족에게) 안타깝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애도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가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허 회장은 추도사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인 기업가였다. 지난 45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회고했다.

4대 그룹 총수로서는 마지막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오후 2시 3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재계 원로분이라 조문왔다"고 짧게 말했다.

이 외에도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대표, 박서원 두산 전무, 제프리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구자열 회장은 "(고인을)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뵀다.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계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빈소에선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정 수석부회장을 맞았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한 조 회장의 시신은 전날인 12일 새벽 4시50분 인천공항을 거쳐 오전 6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12일 정오부터 조문을 받았다. 조 회장의 마지막 길 사흘간 재계에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금융권에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계에서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철 국민대 교수(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분향소는 세브란스병원 빈소 외에도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대한항공 본사,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 부산‧광주‧제주 지점, 소공동 한진빌딩 등 국내 13곳과 LA,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 해외 지역본부 6곳에 마련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 수는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국내 항공산업의 선구자로, ‘수송보국(輸送報國)’에 일생을 바친 인물로 평가 받는다.

1949년 3월 8일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조 회장은 26세이던 1974년 대한항공에 몸담은 이래 반세기 동안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전념했다.

개별 기업인 대한항공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조 회장 장례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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