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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하늘로 돌아가다...영결식 엄수


입력 2019.04.16 08:19 수정 2019.04.16 10:15        이홍석 기자

석태수 한진칼 대표 추모사...임직원들 숭고한 여정 지속 다짐

운구 서소문·공항동 사옥 돌아본 뒤 선친 잠든 신갈 선영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 추모사...임직원들 숭고한 여정 지속 다짐
운구 서소문·공항동 사옥 돌아본 뒤 선친 잠든 신갈 선영으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70년간의 비행을 마치고 하늘로의 영원한 비행을 시작했다. 세상과 이별을 고하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던 하늘나라로 떠났다.

고 조양호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 및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 조양호 회장에 대한 묵념 이후 진혼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됐다.

영결식 추모사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는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슬픔을 전하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도 추모사에서 “해가 바뀔 때 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영원한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추모사 이후에는 지난 45년 동안 수송 거목으로 큰 자취를 남긴 조양호 회장 생전의 생생한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슬픔을 더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을 운구차로 옮기고 있다.ⓒ데일리안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을 운구차로 옮기고 있다.ⓒ데일리안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과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 조양호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을 지났다.

특히 대한항공 본사에서는 고인이 출퇴근 하던 길, 격납고 등 생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깃들어 있던 곳곳을 돌며 이별을 고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도열하면서 지난 45년 동안 회사를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키고 마지막 길을 조용히 떠나는 고 조양호 회장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운구차는 지난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 조양호 회장을 모셨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퇴직했지만 평생 조양호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마지막 가시는 길도 본인이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운전을 하게 됐다.

이 날 고 조양호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안장돼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행렬의 뒤를 따르고 있다. 뒤쪽 가운데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데일리안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 행렬의 뒤를 따르고 있다. 뒤쪽 가운데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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