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가계 거래용 현금 보유 평균 7.8만원…월 64만원 지출


입력 2019.04.16 12:00 수정 2019.04.16 09:30        부광우 기자

예비용 현금 54.3만원…월 소득 대비 현금 비중 6.0%

간편 송금·도난 위험 등 이유…5만원권 이용은 늘어

예비용 현금 54.3만원…월 소득 대비 현금 비중 6.0%
간편 송금·도난 위험 등 이유…5만원권 이용은 늘어


국내 가계 거래용 및 예비용 현금 보유 규모 추이.ⓒ한국은헹 국내 가계 거래용 및 예비용 현금 보유 규모 추이.ⓒ한국은헹

우리 국민이 평소 거래를 위해 소지하고 있는 현금 액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쓰는 돈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 흐름을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가계의 98.2%는 거래용 현금을 보유 중이며, 보유 가계 당 평균 보유규모는 7만8000원으로 2015년(11만6000원) 대비 32.8% 급감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용 현금은 설문 당시 응답자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는 현금을 기준으로 했다.

소지하고 있는 현금 외에 비상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보유 중인 예비용 현금의 경우 전체 가계의 23.3%만이 보유한 가운데, 보유 가계당 평균 규모는 54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같은 기간(69만3000원) 대비 21.6%나 줄어든 액수다.

이 같은 거래용과 예비용을 모두 포함해 전체 가계가 보유한 평균 현금 규모는 30만1000원에서 20만3000원으로 32.6% 감소했다. 이에 월평균 소득 대비 보유 현금 비중도 10.2%에서 6.0%로 낮아졌다.

이처럼 현금 보유를 줄인 이유로는 간편 송금 서비스 개발(38.7%)과 현금 도난 위험 등 비용부담(24.3%)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매력 증가(15.2%), 현금지출품목 감소(14.3%), 암호자산 등 새로운 투자수단 등장(7.4%) 등이 이유로 꼽혔다.

가계의 월 평균 현금지출액 역시 81만원에서 64만원으로 축소됐다. 총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8.8%에서 32.1%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가 지출에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현금(32.1%)보다 신용‧체크카드(52.0%)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5만원권 이용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1년 간 89.2%의 가계가 5만원권을 사용한 가운데 월평균 사용빈도는 4.3회에서 4.6회로 늘었다.

한편, 기업의 경우 75.8%가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1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보유 목적별로는 거래용이 68.7%, 예비용이 31.3%를 점유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음식‧숙박업 등의 현금 보유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