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디지털 혁신'에 속도 내는 두산인프라코어


입력 2019.04.16 11:19 수정 2019.04.16 16:12        조인영 기자

8500km 떨어진 거리에서 5G 기반 굴삭기 원격 조정 기술 선봬

생산공정, 일하는 방식 등 전 사업영역에 '디지털' 접목

두산인프라코어가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해 독일 뮌헨 전시장에서 8500km 떨어진 인천의 굴삭기를 조종하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했다.ⓒ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해 독일 뮌헨 전시장에서 8500km 떨어진 인천의 굴삭기를 조종하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했다.ⓒ두산인프라코어

8500km 떨어진 거리에서 5G 기반 굴삭기 원격 조정 기술 선봬
생산공정, 일하는 방식 등 전 사업영역에 '디지털' 접목


두산인프라코어가 체질 변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디지털 혁신'이 올해 가속화될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생산공정, 일하는 방식, 시장과 고객 응대 개선 등 전 영역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16일 두산인프라코어는 '넥스트 비지니스 모델' 일환으로 기존 생산제품에 디지털을 접목한 새로운 기술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5G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제어 기술을 각국에 선보였다. 5G 원격제어 기술은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5G 통신을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무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첨단 기술이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독일 '바우마 2019' 전시회에서 8500km 떨어진 한국 인천의 굴삭기를 원격으로 조종했다. 원격제어 시연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건설기계를 조종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입증한 것.

디지털 혁신은 원격제어 기술 뿐 아니라 굴삭기에 부착한 센서로 작업 현장의 넓이와 깊이 정보를 3차원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3D 머신 가이던스' 솔루션,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건설기계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 '두산커넥트', 통합 서비스 프로그램 '두산케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의 사업 영역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상하이에서 열린 '바우마 차이나'를 찾아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며 "첨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한 단계 뛰어 올라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체질 변화와 더불어 굴삭기를 주축으로 한 헤비(Heavy) 사업과 엔진 등 올해 주력 사업의 수익 창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굴삭기 매출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중국 시장은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지난해 보다 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보다 볼륨이 큰 북미 등 선진 시장도 적극 공략해 매출을 11% 가량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독일 바우마에서 올해 발효된 유럽 신규 배기규제(Stage-V)에 발 맞춘 굴삭기, 휠로더 등의 주요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1톤 소형부터 80톤 초대형까지 16개 굴삭기 기종을 비롯해 휠로더 5개 기종 등 23개 모델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 하고 있다.

엔진 부문도 국내에선 설비 증설로 판매를 높이고, 해외에선 중국 합작회사의 내년 가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천공장(G2) 생산능력을 연간 5만대에서 8만6000대로 끌어올렸다. 중국 농기계업체인 로볼과 합작한 소형엔진공장은 두산이 절반 투자한 합작사로, 향후 연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해 엔진 부문 매출은 지난해 보다 8%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고객사 확보로 1조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2023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사외 비중도 44%에서 60%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전체 매출은 건설기계, 엔진사업, 자회사인 두산밥캣 등 고른 성장으로 전년 보다 6% 늘어난 8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