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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지도부까지 나서 '조국 총선 출마' 군불 떼기


입력 2019.04.17 02:00 수정 2019.04.17 05:59        고수정 기자

부산시당 발언 이후 지도부서 "거취 정리 필요" 언급

'文 페르소나' 조국 출마시 전체 판세 영향 기대한 듯

부산시당 발언 이후 지도부서 "거취 정리 필요" 언급
'文 페르소나' 조국 출마시 전체 판세 영향 기대한 듯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차출론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은 조 수석이 2018년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차출론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은 조 수석이 2018년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정수석을 영원히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조국 총선 차출론'에 군불을 떼고 있다. 그동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과 관련한 거취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던 지도부가 선거 1년을 앞두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주목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수석에 대한 총선 차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으로서도 청와대로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조 수석 거취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차출하는 것이 아니다. 차출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본인이 정치적 의지를 갖추고 정치를 하겠다면 하는 것이다. 본인의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조 수석의 총선 출마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정가에서는 당이 조만간 조 수석 거취에 대한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까지 나서 조 수석의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건 PK(부산·경남) 지역을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은 지난 4·3 재보선에서 PK의 민심 이반을 확인한 바 있다.

조 수석은 그간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인해 왔지만, '조국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가 문재인 정부에서 갖는 상징성과 인지도 때문이다. 조 수석은 여권의 대표적인 부산 출신 인사로 '문재인의 페르소나(분신)'로 불린다는 점에서 주요 선거 때마다 차출론이 떠올랐다.

당 지도부는 조 수석이 부산에서 출마할 경우, 총선의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부산시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조 수석을 언급하니, 느긋하던 당에서 급해진 것 아니겠느냐"며 "조 수석 영입을 위해 시당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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