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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고 싶진 않아"…트럼프, 김정은에 '빅딜' 압박


입력 2019.04.16 23:26 수정 2019.04.17 05:59        이충재 기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대화 좋지만, 제재 지속된다"

속도조절 확인하며 北 협상유인…"김정은과 좋은 관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대화 좋지만, 제재 지속된다"
속도조절 확인하며 北 협상유인…"김정은과 좋은 관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빨리 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용단하라"는 김 위원장의 압박에 느긋한 표정으로 '빅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고, (대북)제재는 그대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은 며칠 전 추가 대화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완전한 비핵화와 제재해제를 일괄 타결하는 '빅딜'에 북한이 호응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스텝을 맞췄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A&M 대학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보다 내가 더 원하는 건 없을 것"이라며 "제재를 해제한다는 건 북한이 더 이상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대량살상무기(WMD)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단계적 스몰딜'을 수용할 의사가 없지만, 3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대북대화의 끈을 놓진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다음날인 지난 13일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 "핵무기와 제재를 제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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