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찌질하다" "사과하세요"…KT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


입력 2019.04.17 13:38 수정 2019.04.17 13:38        김민주 기자

여야, 유영민 장관 불출석 두고 난타전

노웅래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찌질" … 한국당 반발

여야, 유영민 장관 불출석 두고 난타전
노웅래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찌질" … 한국당 반발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KT 아현지사 화재에 대한 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가운데 여야는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공방을 펼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청문회 불출석을 문제 삼았고 여당 의원들은 유 장관의 출석은 부수적인 문제라며 반박했다.

17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청문회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10분간의 정회를 거쳐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청문회에는 KT 황창규 회장과 네트워크부문장인 오성목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유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동행으로 불참했다. 대신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이 대리 참석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홀로 청문회장에 들어간 김성태 한국당 간사는 "한국당은 부처 책임자인 유 장관을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는 날로 청문회 날짜 조정하자고 여러 번 건의했다"며 "오늘 유 장관이 왜 (청문회를) 피했으며 내실 있는 청문회를 외쳐온 민주당은 왜 장관 없는 청문회를 서둘렀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KT 청문회는 어떤 의미에선 황 회장의 청문회이지 유 장관의 출석 여부는 부수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교체 대상 장관이었고 그간 여야 간사 간에도 유 장관이 교체될 경우엔 화재 참사에 대해서 책임지고 다뤄 온 민 차관의 (대리) 출석을 잠정 합의했다"면서 "화재가 난 것이 11월인데 다섯 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가 대단히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문회는 10여 분간의 정회를 거쳐 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한 후 오전 11시쯤 재개됐다. 다만, 여야의 대치는 계속 이어졌다.

보다 못한 노웅래 위원장이 " 자꾸 시간을 끌면 결국 국민들 보기엔 KT에게 봐주려고 시간 끄는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많은 언론들이 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자꾸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찌질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에게 찌질하다고 한 것이냐", "위원장님은 사과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자 노 위원장은 "우리 상임위 자체가 찌질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야는 긴 설전 끝에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를 시작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