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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1Q 흑자전환 전망…2분기부터 실적개선 기대


입력 2019.04.18 06:00 수정 2019.04.18 06:10        조재학 기자

국제유가 상승‧정제마진 회복…작년 4Q 적자요인 개선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 등 2분기부터 실적개선 기대

국내 정유 4사 로고.ⓒ각 사 국내 정유 4사 로고.ⓒ각 사
국제유가 상승‧정제마진 회복…작년 4Q 적자요인 개선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 등 2분기부터 실적개선 기대


지난해 4분기 동반적자를 기록한 국내 정유사들이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정제마진도 회복하고 있어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12조7019억원 매출에 3574억원의 영업이익을, 에쓰오일은 5조7237억원 매출에 24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동반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27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는 2670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75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에쓰오일의 영업손실은 2924억원이다. 정유 4사의 영업손실 규모를 모두 합치면 1조13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 실적악화의 주범인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정유사 올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체들의 비중 도입이 높은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2달러를 기록, 지난해 연간 평균가격인 69.7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초 50달러대에서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석 달 만에 약 30% 오른 셈이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이행률 상승, 베네수엘라 수출 급감, 이란제재 면제 축소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 급락으로 적자를 낸 정유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통상 2~3개월 전 구매한 원유를 국내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2~3개월 뒤 판매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이미 사놓은 원유재고분에 대한 평가가치가 올라 실적에 평가이익이 반영된다.

정제마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4월 둘째 주 배럴당 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넷째 주 배럴당 1.7달러로 바닥을 찍은 정제마진은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4월 둘째 주 정제마진(배럴당 7.3달러) 보다 약 2.6달러 낮은 수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정제마진 등락에 따라 정유사 실적도 같이 움직인다.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BEP)은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 4사가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 등으로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3월 들어 정제마진 4달러대로 회복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하는 등 1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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