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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직개편 단행...안전관리·체질개선·매각지원


입력 2019.04.17 15:22 수정 2019.04.17 15:47        이홍석 기자

정비품질부문 신설로 검사 강화...팀 통합도 단행

전략기획본부 업무 집중도 향상...매각작업 지원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데일리안 홍금표기자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데일리안 홍금표기자
정비품질부문 신설로 검사 강화...팀 통합도 단행
전략기획본부 업무 집중도 향상...매각작업 지원


아시아나항공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매각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 해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관리 강화와 체질개선을 꾀하는 한편 매각작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기존 39개 부문 224개팀 체제로 운영하던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지난 1일 이미 예고한 것이다.

한창수 사장은 당시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3대 중점과제' 시행을 발표하면서 조직개편과 함께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관리 강화를 최우선으로 체질개선과 매각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정비본부 산하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기존 정비본부장 산하에 흩어져 있던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모으고 이번에 신설한 정비훈련팀을 모두 총괄하는 역할을 맡겨 항공기 정비품질을 높이고 검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이는 항공기 83대 중 22.9%(19대)가 기령(항공기 연수) 20년 이상인 노후기로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의 상황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정비품질 향상과 검사 강화로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사장은 앞서 3대 중점과제에 노후 항공기를 정리해 안전 이슈를 해소하고 기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안전 업무 강화를 위한 팀 통합도 단행했다. 사장 직속으로 두고 있는 안전·보안실 산하의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을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했다. 운항본부 산하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했다.

또 강도 높은 조직 체질 개선을 위한 업무조정과 매각 작업 지원 집중을 위한 업무 조정도 이뤄졌다.

기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구매부문은 경영관리본부로 이관하고 전략기획본부에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겨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전략기획본부가 향후 추진될 회사 매각 작업 지원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경영관리본부는 기존 인사(HR)·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구매부문을 함께 관장하도록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치도 함께 진행했다.

아시아나는 이달 초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어 전략기획본부장에 진종섭 상무, 전략기획담당 임원에 임수성 상무, 재무담당 임원 업무대행에 최재형 부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냈다.

아울러 전날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모든 항공편은 종전과 같이 정상 운항하고 있고 항공권 구매와 화물 운송 서비스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등 서비스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고객을 안심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은 정비를 강화하고 안전·운항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 운항 관련 조직을 강화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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