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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맨시티 '추가시간' 스털링 골 왜 취소됐나


입력 2019.04.18 07:12 수정 2019.04.18 16: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비디오판독 끝에 아구에로 위치 오프사이드 판정

에릭센 백패스, 베르나르두 실바 발 맞고 굴절

[토트넘 맨시티]맨시티 선수들이 득점 취소 상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맨시티]맨시티 선수들이 득점 취소 상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쿼드러플(4관왕) 도전이 야속한 비디오판독(VAR) 앞에 무산됐다.

맨시티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8-19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맨시티는 합계 스코어 4-4 동률을 이루고도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4강행 티켓을 토트넘에 내줬다.

모호한 VAR 판정이 맨시티의 야망을 앗아갔다.

경기 초반 10분 만에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맨시티는 실바, 스털링, 아구에로의 연속골로 4-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자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에 승리의 여신이 손을 내밀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가 골반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3-4로 만들었다. 그러자 맨시티 선수들은 요렌테의 득점이 팔꿈치를 먼저 맞았다고 주장했고, 결국 주심은 VAR를 선언했다.

판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주심 역시 머리를 긁적일 정도로 모호한 상황이었다. 결국 주심은 득점 상황이 요렌테의 골반에만 맞았다고 판단,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다급해진 맨시티 선수들은 득점을 위해 다시 총공세에 나섰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2분 만에 스털링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고,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반대로 토트넘 선수들은 좌절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이 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맨시티의 5번째 골이 VAR를 거쳐 ‘노 골’ 판정을 받은 것.

득점 이전 상황을 보면 에릭센이 백패스를 한 것이 아구에로에게 연결됐다. 곧바로 패스를 이어 받은 스털링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아구에로가 공을 받을 때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에릭센이 백패스를 시도할 당시 공이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에 맞고 굴절이 됐고, 이 때 아구에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여기에 심판진은 실바가 에릭센의 공을 가로채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에릭센의 백패스가 굴절되지 않았더라면 공이 토트넘 동료에게 흐를 수도 있었고, 결국 주심은 실바가 아구에로에게 향하는 패스길에 관여했다고 보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결국, 이 VAR로 두 팀의 운명은 바뀌었다. 물론 이는 명백한 오프사이드다. 오히려 맨시티 입장에서는 요렌테의 득점 장면서 주심이 공이 팔꿈치 부분에 맞은 것을 잡아내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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