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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돌풍’ 현대·기아차, 신차효과로 美 시장 회복 노린다


입력 2019.04.19 06:00 수정 2019.04.19 06:03        김희정 기자

텔루라이드 월 5000대 이상 팔려…현지 반응 폭발적

7월 팰리세이드 합류…SUV 효과로 점유율 확대나서

텔루라이드 월 5000대 이상 팔려…현지 반응 폭발적
7월 팰리세이드 합류…SUV 효과로 점유율 확대나서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모습 ⓒ기아자동차 2019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모습 ⓒ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2월 출시된 텔루라이드 열풍과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출시를 계기로 미국 시장 흥행 굳히기에 나섰다.

19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판매량은 28만8384대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7.2%로 전년(6.7%)에 비해 늘었다.

이중 현대·기아차가 1분기 판매한 SUV는 15만5082대로 전체 8.0%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2011년 10%를 돌파한 후 7%대를 맴돌다 이번에 8%대를 회복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SUV의 비중도 53.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실적을 견인한 것은 지난 2월 출시한 기아차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3월에만 5080대를 팔며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그야말로 ‘돌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미국판매법인(KMA)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대비 7.6% 증가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MA는 3월에만 미국 시장에서 5만5814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텔루라이드 향후 판매 전망이 밝다는 점도 흥행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럭셔리 SUV같은 외관에 저렴한 가격이라고 평가하는 등 현지에서 텔루라이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차량의 3월 판매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3열 SUV는 포드 익스플로러, 토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3월 이 모델들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1%, 2.9%, 5.3% 판매가 감소했다. 이들의 수요를 흡수한 것이 텔루라이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기에, 시장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진출할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SUV 점유율 확대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팰리세이드는 텔루라이드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월 2000대 수준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팰리세이드 생산능력 문제가 관건이다. 최근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생산능력을 8640대로 40%정도 확대했지만 이 물량을 국내와 미국에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은 미국 시장에서 6만117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7% 판매 증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9월 신형 소나타, 하반기 소형SUV 베뉴 등 미국 시장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실적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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