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올해 경제 성장률 2.5%로 하향 조정"

"1분기 수출·투자, 예상보다 부진"

"기준금리 동결, 금통위원 전원일치"

"1분기 수출·투자, 예상보다 부진"
"기준금리 동결, 금통위원 전원일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치인 2.6%를 소폭 하회하는 2.5%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성장률 전망을 낮춘 이유에 대해 "올해 1분기 중 수출과 투자흐름을 점검해 보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돼 이를 반영했다"며 "재정지출확대. 수출투자 부진완화에 따라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정부가 마련 중인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예측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지금 추경이 논의는 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아 이번 수정 전망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경 전망이 반영 되려면 규모와 구성내역. 지출 시기 등이 어느 정도 확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지난 1월(전년 동기 대비 1.4%)보다 0.3%포인트 하향한 1.1%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1분기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약세 등으로 실적치가 크게 낮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전원일치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된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동결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