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4강]약하지 않은 아약스, 손흥민 빠지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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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18일 06:54:02
    [챔스4강]약하지 않은 아약스, 손흥민 빠지는 토트넘
    맨시티전 멀티골 손흥민, 경고누적으로 4강 1차전 결장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 연파한 '젊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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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19 00:02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인해 토트넘-아약스의 챔스 4강 1차전에 결장한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7) 멀티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밀어낸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돌풍의 팀 아약스(네덜란드)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3-4로 졌다.

    하지만 1차전에서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한 토트넘은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 활약을 등에 업고 합계 4-4를 기록,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61-62시즌 유러피언컵(UCL 전신) 4강에 올랐던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체제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에 따라, 4강에서 아약스까지 물리치면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오른다. 결승에 오르면 18일 기준으로 프리메라리가 1위 FC바르셀로나와 프리미어리그 1위 리버풀 승자와 빅이어를 놓고 충돌한다.

    ‘4관왕’을 꿈꾸던 맨시티와의 8강에서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이나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무척이나 설레는 그림이다. UEFA에 따르면, 아시아 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최다골(12)을 달성한 손흥민은 경기 후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직 끝이 아니다”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히스토리 메이커’라는 찬사를 받는 손흥민이 또 새로운 역사를 쓰려면 아약스부터 넘어야 한다.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8강팀이 결정됐을 때만 해도 토트넘·포르투와 함께 약체로 분류됐다. 챔스 4연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왔지만 바르셀로나-맨시티-리버풀-유벤투스 등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8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세리에A 1위 유벤투스까지 넘어섰다. 조별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과 두 차례 무승부를 이뤘다. 유벤투스 감독은 “아약스는 더 이상 언더독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UEFA가 트위터에 붙인 "챔스 우승팀 예상' 투표에서도 토트넘에 앞선 3위를 달리고 있다.

    ▲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표에 당당히 이름 올린 아약스. ⓒ 게티이미지

    전설 요한 크루이프 전 감독의 숨결이 짙게 배어있는 아약스는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맨시티처럼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있는 팀은 아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메시나 호날두 같은 특급 선수들은 없지만 '신성 수비수' 마티아스 데 리흐트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빅클럽들을 잇따라 꺾으며 ‘자이언트 킬링’을 해왔다. 토트넘보다 더 강한 팀들을 치고 올라온 팀이다.

    기세가 대단하다. 19세의 나이로 캡틴 완장을 차고 있는 주장 데 리흐트는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우리는 정말 잘해오고 있다”며 자신감이 넘친다.

    반면 토트넘은 쿼드러플의 꿈을 꾸던 ‘거함’ 맨시티를 물리쳤지만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서는 시즌아웃이 유력한 ‘주포’ 해리 케인은 물론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진다. 팀의 자랑인 이른바 ‘DESK 라인’(델리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

    ‘DESK 라인’에서도 현재 가장 뜨거운 멤버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 위력을 체감한 현지언론들도 “케인이 빠지면서 손흥민이 중심이 되는 토트넘의 역습은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알리-모우라가 스리톱으로 나서면 케인이 타깃맨으로 있을 때보다 연계플레이가 더 좋아진다는 분석도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 토트넘이 홈에서 치르는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은 뒤 2차전에서 ‘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맨시티와의 8강을 앞두고 베르통언은 “우리는 손흥민을 믿고 있다”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고, 손흥민은 멀티골로 화답했다.

    토트넘은 다음달 1일 홈에서 4강 1차전을, 8일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원정 2차전을 펼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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