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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성분 전쟁…‘착한 화장품’ 출시 열풍


입력 2019.04.18 15:24 수정 2019.04.18 15:24        이은정 기자

파라핀, 페녹시에탄올 등 21無 화장품 등장…순한 제품 전성시대

기능보다는 성분에 관심…대기업도 천연유래 화장품 선보여

아이소이 ‘잡티세럼Ⅱ X 마리몬드 콜라보’ 제품. ⓒ아이소이 아이소이 ‘잡티세럼Ⅱ X 마리몬드 콜라보’ 제품. ⓒ아이소이

화장품 업계의 성분 경쟁이 뜨겁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으로 화학제품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화장품 뒷면에 적힌 성분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소비자들이가 늘고 있어서다.

10만여개의 화장품 성분을 분석하는 애플리케이션 ‘화해’는 이러한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제품명을 입력하면 함유 성분을 보여준다. 화해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720만 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30만명에 달한다.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가 일으킨 착한 화장품 열풍


그간 대기업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중소 천연화장품 업체는 ‘착한 화장품’을 발판 삼아 성장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H&B(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자연유래 성분으로 입소문을 탄 ‘마녀공장’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증가했다.

마녀공장 제품 중에서도 식물성 오일을 쓴 ‘퓨어 클렌징오일’이 인기다. 국내 마스크팩 1위 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은 마녀공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지분 70%를 인수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임프롬’의 매출도 685% 급증했다. 대표 제품인 ‘아임프롬 허니 마스크’와 ‘아임프롬 머그워트 에센스’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isoi)의 ‘잡티세럼’은 6년 연속 올리브영의 에센스 판매량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아이소이는 화장품 안전등급을 부여하는 미국의 EWG로부터 국내 최초로 EWG VERIFIED 마크를 획득하고, 세계적인 피부자극 테스트 기관인 독일 더마테스트(DERMATEST)사로부터 전 제품 엑셀런트(EXCELLENT) 등급을 받는 등 천연유래 화장품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기업도 착한 화장품 대열 합류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가 착한 화장품을 내세워 약진하자 대기업도 순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2017년 천연유래 성분이 90% 이상 함유된 저작극 ‘순정 라인’을 선보였다. 순정 라인이 꾸준한 인기를 끌자 추가로 2가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최근 유기농 기초 라인 ‘트루 에코’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100% 천연유래 성분으로 만든 데다 10% 이상의 유기농 인증원료를 포함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정보를 갖춘 한국 소비자들은 전세계 소비자 중 가장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 구매한다”며 “올해에도 천연유래 성분과 자연친화적인 제조 공법을 내세운 ‘착한 화장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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