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에 권정근이 임명된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조선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공화국에 대한 갖은 망발과 궤변들을 연일 늘어놓고 있는 미 국무장관을 규탄' 제목의 기사에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을 권정근이라고 명기했다.
북한은 외무성에 대미외교 담당 부서로 북아메리카국을 두고, 대미 외교 전반을 관장하면서 캐나다 등 북미국가와 외교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정부는 통상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미국연구소장도 겸직하기 때문에 권정근이 북아메리카국장을 맡고 있다고 추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월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페이스북 계정에 대사관 행사 소식을 올리면서 북측 참석자 중 한 명으로 '권정근 북아메리카국장'을 거론해 임명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권정근은 2016년쯤까지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유엔 북한 대표부는 북미 간 비공식 창구인 뉴욕채널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