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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부활' 유로파리그마저 집어삼킬까


입력 2019.04.19 07:38 수정 2019.04.19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챔피언스리그 토트넘과 리버풀 동반 4강행

유로파리그에서도 첼시와 아스날 돋보여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서 나란히 2개팀을 올려놓은 잉글랜드. ⓒ UEFA.com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서 나란히 2개팀을 올려놓은 잉글랜드. ⓒ UEFA.com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역대 5번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2팀 이상 4강에 진출시켰다.

19일(한국시각), 유로파리그 8강전의 일정이 마무리되며 준결승 진출 4팀의 면면이 가려졌다.

먼저 잉글랜드에서는 첼시와 아스날이 준결승 무대에 올라 각각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발렌시아(스페인)를 상대한다.

이 가운데 첼시와 프랑크푸르트, 발렌시아는 나란히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고, 아스날은 지난 2000년 파이널에서 준우승 고배를 든 바 있다.

유로파리그서 동일 리그의 복수 팀들이 동반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15-16시즌 스페인(세비야, 비야레알)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세비야는 우승까지 도달했고, 비야레알은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잉글랜드의 동반 4강행 역시 9년 만이다. 2009-10시즌 풀럼과 리버풀이 동시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고, 풀럼만 결승까지 올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했다.

상위 리그인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동반 4강행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선 네 차례 동반 진출을 이룬 리그는 모두 스페인이었다.

특히 스페인은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레알 마드리드(우승)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준우승)가 맞붙었고,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사상 첫 3연패의 시동을 걸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2년 뒤인 2015-16시즌에도 스페인 천하가 이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준우승은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몫이었고, 세비야가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유럽을 지배했다.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동반 4강행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동반 4강행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최근에는 잉글랜드의 약진이 돋보인다. 잉글랜드는 지난 시즌 사상 처음으로 5개 팀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며 부활 조짐을 보였고, 이번 시즌 출전한 4팀 모두가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생존 중인 팀은 리버풀과 토트넘이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아스날이 4강에 오르며 꿈틀대더니, 이번 시즌에는 첼시와 아스날이 조별리그부터 압도적 전력을 과시하며 나란히 결승 문턱까지 와있는 상황이다.

같은 리그서 여러 팀을 4강에 진출시킨다는 것은 그만큼 리그의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빅6’ 시대를 맞이하면서 각 팀들의 전력이 급상승했고, 이에 대한 결실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과연 잉글랜드 팀들이 우승까지 도달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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