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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망언 때리기'로 지지율 반등 노리나


입력 2019.04.19 16:00 수정 2019.04.19 16:07        고수정 기자

지지층 결집시켜 '이미선 정국' 타개 전략 해석

지지층 결집시켜 '이미선 정국' 타개 전략 해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18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망언’ 때리기에 당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 등 잇따른 인사 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반전 기회로 삼는 모습니다.

민주당은 19일에도 한국당의 망언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민특위 활동을 왜곡하고 군사독재와 쿠데타에 맞섰던 5·18을 날조하는 상상도 못하는 망언이 제1야당 입에서 쏟아졌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앞장서 수호해야 할 공간에서 반민주적 행태가 반복해 나오는데 대해 통탄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세월호와 5·18 망언 의원들을 국회에서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며 “망언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한국당은 온 국민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계속된 망언에 대해 일말의 반성과 책임을 느끼면 5·18 망언 2인도 징계해야 한다”며 “한국당 지도부가 징계를 미적거리기 때문에 망언이 튀어나오는 걸로 보인다. 한국당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언급은 한국당의 망언으로 인한 정쟁 때문에 4월 국회가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책임론’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민생 입법과 경제활성화 입법에 대한 의지를 표명, ‘민생 정당’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하듯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들은 전날 한국당이 민생 법안 처리를 방해한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를 통해 ‘이미선 블랙홀 정국’을 타개하고, 지지층 결집으로 문재인 정부와 당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한국갤럽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월 4주에 최저 수치(35%)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1%포인트(p)씩 상승했다.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은 39%로, 한국당과의 지지율(20%) 차는 19%p다. 한국당은 4·3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4월 1주(23%)에 최근 3개월간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겪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상대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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