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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자동차업계…'노조 리스크' 심화될까


입력 2019.04.22 10:11 수정 2019.04.22 10:15        조인영 기자

한국GM, 22일부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파업 참어율 떨어지는 르노삼성…태세 전환 '관심'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GM, 22일부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
파업 참어율 떨어지는 르노삼성…태세 전환 '관심'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또 다시 악재가 닥쳤다. 반년간 부분파업을 진행중인 르노삼성에 이어 한국GM 역시 파업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올해 초 신설한 연구개발(R&D)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이하 GMTCK) 조합원 209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된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GMTCK의 단협 승계를 두고 9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회사는 분리 이전 단체교섭에서 나온 기존 단협 133개 조항 중 약 70개 조항에 대한 삭제 또는 수정을 요구하고 있고 노조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차등 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반 통보 가능성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사측은 신설법인은 글로벌 GM과 협업하며 R&D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일부 단협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쟁의행위 투표에 돌입하게 됐다. 파업권을 얻게 되면 한국GM 노조는 작년 12월 법인분리에 반발해 진행한 노조의 불법파업 이후 4개월만에 또 파업을 벌이게 된다.

한국GM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경영난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벌어진 철수설 등의 사태로 한국GM의 작년 내수판매는 9만3317대로 전년 보다 29.5%나 감소했고 수출도 5.8% 줄어든 36만9554대에 그치며 전체적으로 11.8% 적은 46만2871대에 그쳤다.

르노삼성 역시 임금·단체 협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7개월째 이어지는 장기 파업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파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파업 명분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직원들이 생겨나면서 싸늘한 여론은 물론 새로운 노-노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내홍에 생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작년 내수는 10.1% 감소한 9만369대, 수출은 22.2% 줄어든 13만7208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22만 7577대로 17.8% 감소했다.

현대차 노조 역시 올해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또다시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타격으로 한국 자동차업계 전반의 경영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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