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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KIA 양승철, 김기태 승부수 통할까


입력 2019.04.23 15:31 수정 2019.04.23 15: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신인 투수 양승철, 이틀 쉬고 전격 선발

6연패 빠진 KIA, 대체 선발 양승철에 부담 가중

김기태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에 신인 양승철을 선발로 예고했다. ⓒ 연합뉴스 김기태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에 신인 양승철을 선발로 예고했다. ⓒ 연합뉴스

‘깜짝 선발’ 양승철은 과연 위기에 놓인 KIA 타이거즈와 김기태 감독을 구해낼 수 있을까.

KIA는 올 시즌 초반 명운을 가를 운명의 서울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다.

23∼25일 잠실야구장에서 '2019 KBO리그'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26∼28일에는 고척돔으로 이동해 키움과 맞붙는다.

서울 6연전을 앞두고 있는 KIA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주 KIA는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뼈아픈 6연패를 당했다.

패배 과정도 나빴다. 롯데와의 첫 경기서 7-2 앞서다 9-10 역전패를 당하며 시작부터 꼬인 KIA는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서 9회초까지 9-4 앞서던 경기를 9-10으로 다시 내주며 스윕패를 당했다.

주초부터 사직서 힘을 뺀 KIA는 결국 두산을 만나 속절없이 무너지며 6연패를 당했고, 결국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번 주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나란히 공동 3위로 상위권을 형성 중인 LG와 키움을 상대한다. 여기서 더욱 뒤처지면 만회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KIA의 상황이다.

현재 유일하게 10승에 도달하지 못한 팀은 KIA(8승 1무 15패)다. LG와 키움을 상대로 5할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양승철은 LG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 KIA타이거즈 양승철은 LG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 KIA타이거즈

이 가운데 김기태 감독은 23일 LG전 선발로 우완 신인 양승철을 예고했다. 파격 선발이긴 하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당초 이날은 KIA의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 예정일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왼 팔뚝에 타구를 맞아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큰 부상은 피했지만 KIA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좀 더 미루기도 했다. 그래서 대체 카트로 낙점을 받은 것이 양승철이다.

양승철은 LG를 상대로 생애 첫 1군 프로 무대 선발 등판에 나서게 됐다. 그는 올해 4경기에 구원으로만 나와 1승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앞선 3경기에서 4.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 20일 두산을 상대로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우려스러운 점은 양승철의 등판 간격이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무려 3경기에 나섰다.

이틀 휴식 이후 이번에는 선발로 나선다. 지난 20일 두산전에서는 31개의 공을 던졌다. LG전은 사흘 만에 등판이다. 양승철이 무너진다면 KIA의 7연패 가능성은 높아진다. 신인 투수에게 무리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의 선택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양승철의 프로 데뷔 첫 등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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