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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또 소신발언 “퇴출 1순위 火電…LNG, 원자력 順”


입력 2019.04.23 13:59 수정 2019.04.23 14:07        조재학 기자

“원전보다 기후변화 문제가 더 심각…온실가스 배출 줄여야”

23일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 주제 강연회 개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에너지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에너지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원전보다 기후변화 문제가 더 심각…온실가스 배출 줄여야”
23일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 주제로 강연회 개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 발전(원전)보다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을 먼저 줄여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는 LNG발전 역할 확대를 강조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배치되는 발언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검토 발언’에 이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르면 원전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LNG발전은 발전용 에너지원으로의 역할이 확대된다.

송 의원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년 에너지정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서 석탄화력발전, LNG발전, 원전을 최소화시키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견이 있지만 저는 일관되게 석탄화력발전, LNG발전, 원전 순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석탄화력발전, LNG발전, 원전 순으로 감축해야한다는 것이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월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이어 지난달에도 페이스북에 원전보다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바 있다.

반면 정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표방하며, 탈석탄‧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과 원전을 최우선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LNG발전을 늘려 석탄화력발전과 원전의 빈자리를 메꾸겠다는 계획이다.

송 의원이 원전보다 LNG발전을 먼저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최근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LNG발전이 석탄화력발전보다 청정에너지라는 평가를 받지만, LNG도 화석연료이므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한국원자력학회에 따르면 1㎾h 전력을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석탄화력발전은 약 1000g, LNG는 490g이다. 15g을 배출하는 원자력은 LNG발전에 비해 32분의 1 수준이다.

송 의원은 “영화 투모로우가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가뭄, 폭염, 혹한이 일상화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이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난리이지만, 원전보다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에너지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손정의 회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재생에너지 집중투자와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등을 청사진으로 내놨고, 빌게이츠 창업자는 차세대 원자로를 통해 사용후핵연료를 최소화하고 이산화탄소도 저감하는 원전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두 거부가 다른 방향이긴 하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고민을 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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