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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혼란 휩싸인 양돈업계…육계는 '방긋'


입력 2019.04.23 16:04 수정 2019.04.23 16:32        김유연 기자

돼지열병·봄나들이객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 '폭등'

외식물가 '비상'…양돈업계 '불안' 육계 '수혜'

돼지열병·봄나들이객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 '폭등'
외식물가 '비상'…양돈업계 '불안' 육계 '수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중국의 최남단 하이난성까지 퍼지면서 국내 양돈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중국의 최남단 하이난성까지 퍼지면서 국내 양돈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중국의 최남단 하이난성까지 퍼지면서 국내 양돈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ASF 확산 여파로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서다.

봄철 나들이객 등의 수요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크게 들썩이는 모습이다. 향후 글로벌 공급이 부족해지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되면 100% 폐사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23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은 100g당 평균 1955원이다. 한 달 전(1690원)과 1년 전(1835원)과 비교해 각각 16%, 6.5% 올랐다.

돼지열병이 국내 퍼질 경우 2분기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1㎏당 52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농가에서 올해 출하할 돼지고기 마릿수가 지난해 대비 줄어들고 있다.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폭등과 국내산 물량 감소로 물건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산돼지(한돈)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돈 가격 인상이 외식업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각종 식당 운영·관리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들어 고기값마저 오르고 있다"며 "그렇다고 판매가격을 올리면 손님마저 끊길까봐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아프라카돼지고기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육계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닭고기 업체 2위인 마니커는 전거래일 대비 7.23% 상승한 1260원에 잠을 마감했고, 체리부로(2.37%), 동우팜투테이블(2.23%), 하림(0.88%) 등 육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땐 양돈업체 수혜가 예상되지만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자체를 기피하게 될 경우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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