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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한 에쓰오일 “2분기 실적도 파란불”


입력 2019.04.24 12:39 수정 2019.04.24 12:40        조재학 기자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률 14.9%…견조한 실적 견인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전 부문 시황 개선 전망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에쓰오일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률 14.9%…견조한 실적 견인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전 부문 시황 개선 전망


에쓰오일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딛고,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 부문에서는 반토막 난 정제마진에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돼 에쓰오일의 사업다각화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도 정제마진 회복세가 유지되고, 파라자일렌(PX)과 폴리프로필렌(PP), 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소폭 상승한 5조426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39.8%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PX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의 견조한 스프레드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제품 평균판매단가 하락 및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직전 분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유부문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영업이익(957억원)을 실현했다.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지난해 4분기 배럴당 2.8달러에서 올 1분기 배럴당 1.4달러로 반토막이 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다.

석유화학부문은 정유부문(2.3%)의 여섯배가 넘는 영업이익률(14.9%)이 돋보였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9% 상승한 1475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로마틱 계열인 PX의 양호한 스프레드가 영업이익을 이끌었다. 올레핀 계열은 다운스트림 수요 약세로 PP, PO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

에쓰오일 2019년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쓰오일 에쓰오일 2019년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전 사업 부문의 시황이 대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향후 실전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유 부문에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역내 난방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제설비들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함께 휘발유의 수요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PX 스프레드가 계절적 수요증가와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 acl 가동중단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레핀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으로 PP‧PO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PP와 PO의 가동률이 하반기가 되면 거의 풀가동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기준 PP‧PO 플랜트의 가동률은 75.4% 수준이다.

윤활기유 부문도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스프레드 회복을 기대했다.

에쓰오일은 중간배당과 관련해 올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통적으로 주주가치 실현을 위해 중간배당을 시행해왔기 때문에 상반기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배당보다 재무건전성 유지가 주주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다될 경우 예외적으로 지난해와 같이 배당성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실적, 향후 투자계획, 재무건전성 유지 등을 고려해서 적절한 수준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해 실적악화와 대규모 투자 등 재무부담이 커짐에 따라 배당금 규모를 축소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34% 수준으로 2017년 55.1%, 2016년 59.9%와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이 줄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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