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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가 미칠 EPL 기상도


입력 2019.04.24 14:39 수정 2019.04.24 14: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맨시티가 패할 경우 리버풀 우승 가능성 높아

맨유 패하면 다음 시즌 챔스 진출 불투명

올 시즌 순위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 순위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다. ⓒ 게티이미지

2018-19시즌의 우승은 물론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모두 걸린 맨체스터 더비가 축구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5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35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사연 많은 두 팀의 만남이다. 맨시티는 2000년대 후반 중동 오일머니가 유입되면서 일약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거듭났다.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스타플레이어들이 속속 맨체스터에 도착했고,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경쟁팀들의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도 축구 종가의 패권을 놓지 않았던 맨유는 맨시티를 ‘시끄러운 이웃’으로 애써 외면했지만, 이제는 두 팀의 신세가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맨유가 73승 52무 52패로 일방적 우세다. 하지만 맨시티가 자금력을 갖추고 난 뒤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맨시티는 2011년 10월 적지에서 무려 6-1 대승을 거뒀고,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리그 맞대결 4연승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3-1 승리하며 이제는 자신들이 맨체스터의 주인이라 외치고 있다.

만수르 구단주 등장 후 맨체스터 두 팀의 성과 및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만수르 구단주 등장 후 맨체스터 두 팀의 성과 및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맨시티가 올드 트래포드 원정서 승리한다면, 리그 2연패를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게 된다. 경기 수가 같아진 상황에서 리버풀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기 때문이다.

이는 맨유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승점을 쌓지 못하게 될 맨유는 촘촘했던 4위 경쟁서 밀리게 되며 사실상 올 시즌 ‘빅6’ 대열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맨시티가 비기거나 패할 경우, 웃고 있을 팀 하나가 있다. 바로 리그 선두 리버풀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철천지원수인 맨유의 승리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래야 프리미어리그 출범 첫 우승이 목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할 경우 리버풀을 끌어내릴 수 없다. 물론 최종전까지 3경기나 남겨두고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4강 변수가 남아있지만, 동일한 경기 수에서 밀릴 경우 심리적 부담은 추격자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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