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통큰 투자’로 ‘진짜 실력’ 증명...시스템반도체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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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26일 15:59:41
    이재용, ‘통큰 투자’로 ‘진짜 실력’ 증명...시스템반도체 1위 노린다
    2030년까지 총 133조원 투자...예상보다 많은 투자로 강력한 의지 천명
    불경기에 1만5000명 채용...인재의 힘으로 위기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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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24 14:35
    이홍석 기자(redstone@dailian.co.kr)
    2030년까지 총 133조원 투자...예상보다 많은 투자로 강력한 의지 천명
    불경기에 1만5000명 채용...인재의 힘으로 위기 극복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총 133조원 투자와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메가 플랜을 내놓은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연평균 약 11조원 투자와 1250명의 관련 인력 채용이라는 계획은 이같은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4일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반도체 뿐만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제시하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치중됐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비메모리 반도체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기준 3109억달러(약 355조원)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8%씩 성장해 2022년 시장 규모가 3747억달러(약 42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0.8%)을 크게 웃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시장에서 43.9%, 낸드에서는 35%의 점유율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메모리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 도래로 5세대이동통신(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활성화로 비메모리는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정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2년간 메모리반도체의 초호황으로 가려져 있던 불균형적인 산업 구조가 실적 악화를 계기로 드러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비메모리반도체 분야를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투자 계획도 경쟁력 강화의 초점을 메모리에서 비메모리로 옯겨가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미 확실한 경쟁우위를 점한 메모리반도체는 계속 강화하되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지는 이미 이재용 부회장이 여러번에 걸쳐 내비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연초였던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반도체 경기를 묻는 문재인 대통령의 질문에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이 “우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쪽으로 진출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죠”라고 답하며 비메모리반도체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나노시티에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어 2주 뒤인 30일 경기도 화성캠퍼스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이를 재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위기는 항상 있지만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은 우리(기업) 책임인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투자 계획에 이러한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번에 발표한 투자 계획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강화가 회사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이 부회장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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