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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마다 '기승전총선'…이해찬의 시선은 내년


입력 2019.04.25 03:00 수정 2019.04.25 05:59        고수정 기자

"총선 이겨서 극우파 혐오 정리하자"…장소 불문 다짐 발언

野 장외 투쟁 등에 쏠린 여론 시선 돌려 지지층 결집 포석

"총선 이겨서 극우파 혐오 정리하자"…장소 불문 다짐 발언
野 장외 투쟁 등에 쏠린 여론 시선 돌려 지지층 결집 포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선이 내년을 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내뱉는 공개 발언은 대체로 '기승전총선'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선이 내년을 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내뱉는 공개 발언은 대체로 '기승전총선'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은 이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선이 내년을 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내뱉는 공개 발언은 대체로 '기승전총선'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총선과 관련한 그의 발언, 특히 자유한국당측에서 '막말'로까지 평가하는 발언 하나하나가 이슈가 된다는 점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유독 '총선 D-365' 기점이 지난 뒤부터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그는 24일 오후 당사에서 열린 '혐오와 차별 문제 해소를 위한 종합토론회'에서 축사자로 나와 "정당이란게 선거에서 지면 자기의 역할을 다 못하고 끝나고 만다"며 "내년 총선을 잘 이겨서 지금 이른바 극우파들, 보수파들이 하는 차별과 혐오를 아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여성·청년·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진영 문제를 꺼내 총선에서의 보수 진영의 결집을 경계한 모습이다.

이 대표의 장소를 불문한 총선 발언은 지난 17일에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원외 지역위원장 총회에서 "125명의 원외지역위원장이 모두 내년에 당선되면 240석이 된다"며 "240석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지역기반이 좋아져서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해당 발언은 '자만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원외지역위원장들을 격려하기 위한 '내부용' 발언이었다고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여권 내부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언급하며, 'PK 차출론'에 대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해 이슈가 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선거란 건 차출하고 그런 게 아니다. 본인의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시작되는 건 내년 초부터"라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바로 총선 체제이기 때문에 공천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만들고 좋은 사람을 많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총선 발언'을 자주함으로써 '총선 정국'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 국회의 올스톱 상황에 쏠린 여론의 시선을 총선으로 돌려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 대표가 선거를 띄우는 건 당연하다"며 "현재 당 지지율도 녹록치 않고, 정국 상황도 여권에 불리하게 흐르는 모양새니 이 대표가 총선으로 이슈를 전환해 집토끼를 불러모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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