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마약·거짓 기자회견…박유천의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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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문·마약·거짓 기자회견…박유천의 막장 드라마
    소속사 씨제스 "연예계 은퇴"
    눈물 기자회견이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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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25 08:43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난 결코 마약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박유천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소속사 씨제스 "연예계 은퇴"
    눈물 기자회견이 '자충수'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이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처한 기자회견이었다.

    당시 박유천은 눈물까지 흘리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또 "다시 활동하기 위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채찍질한다는 그는 이번 마약설과 연관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성추문 이후 첫 공식석상이 마약 연루설 때문이니 박유천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더 떨어졌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기자회견까지 해 눈물을 흘리는 박유천을 보고 "박유천을 믿는다"며 그를 지지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박유천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관련 보도를 한 방송사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난 결코 마약하지 않았다"는 박유천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했고, 필로폰은 다리털에서 검출됐다. 앞서 박유천의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 반응이었다.

    ▲ 박유천은 마약 혐의에 대해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재차 강조했다.ⓒ류영주 기자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박유천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눈물로 결백을 주장한 말이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성명서를 내고 '더 이상 박유천을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소속사 역시 등을 돌렸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면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은퇴'라고 했지만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다.

    박유천은 절정의 인기를 누린 한류스타란 점에서 충격이 더 크다. 박유천은 2004년 SM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했으며, '믹키유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꽃미남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2009년에는 SM의 전속계약에 반발해 동방신기 전 멤버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JYJ라는 별도 그룹으로 활동했다.

    이후 박유천은 연기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2010년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성공시키며 연기자로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옥탑방 왕세자'(2012), '보고싶다'(2012~2013), '쓰리데이즈'(2014), '냄새를 보는 소녀'(2015), 며 '해무'(2014), '루시드 드림'(2017)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2016년 6월 성추문에 휘말리며 연예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성폭행 혐의로 네 명의 여성에게 잇달아 피소되면서 그의 이미지는 곤두박질쳤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성추문'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이었다.

    지난 2017년 8월 군 대체 복무를 마친 박유천은 성추문 여파를 딛고 연예계에 조용히 복귀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팬미팅을 열고, 올해 2월 첫 솔로 정규앨범 '슬로 댄스'(Slow dance)도 내는 등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전 여자친구 황씨와 열애, 결별로 주목을 받은 그는 결국 전 여자친구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이보다 더한 막장드라마가 있을까. 성추문, 마약, 거짓말까지. 한류스타의 추락이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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