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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철야농성 2일차…"오신환 사보임 허가는 국회의장 포기"


입력 2019.04.25 01:00 수정 2019.04.25 05:59        조현의 기자

"국회가 아닌 민주당만의 의장으로 행동"…정개특위 회의장 사전 점거

"국회가 아닌 민주당만의 의장으로 행동"…정개특위 회의장 사전 점거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방침에 항의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경호를 받으며 의장실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방침에 항의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경호를 받으며 의장실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할 것으로 보이자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이 입법부의 수장 자리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저녁 철야농성 2일차에 앞서 로텐다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문 의장은 국회가 아닌 민주당만의 의장으로 행동하며 국회 파행을 이끄는 데 앞장서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내일 '전자서명'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방법으로 사개특위 사보임 절차를 진행한 두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야합투표를 하겠다고 한다"며 "국회의장의 사보임 허가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사보임 허가 신청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사보임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은 사개특위 위원 자격이 없다"며 "문 의장은 입법부 수장이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행안위 회의실과 청문회장, 로텐다홀 등으로 흩어졌다. 행안위 회의실은 선거법개정안을 처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평소 회의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한국당이 25일 예정된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점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상의총에서 투쟁사를 맡은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아마 데이터에서 내년 총선이 캄캄할 것"이라며 "나는 민주당 때 (이들이) 당대표 경선, 대통령후보 경선을 얼마나 추악하게 했는지 많은 것을 경험했고 똑똑하게 기억한다"고 규탄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여러분이 보여주는 이 추태는 반칙과 변칙을 통해서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진정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길 자신은 없느냐. 나는 민주당이 아주 비겁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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