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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시장, 일본 부동의 1위…2위 경쟁 치열


입력 2019.04.25 15:36 수정 2019.04.25 15:36        최승근 기자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 7830만달러, 2위 중국과 두 배 격차

올 1분기 벨기에 2위 올라…중국, 설화 앞세워 2위 탈환 나서

소비자들이 국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소비자들이 국내 한 대형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수년째 일본 맥주가 국내 수입액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수입맥주는 ‘4캔 1만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4년새 수입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7830만달러로 수입액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4091만달러)과는 거의 두 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고, 2위인 중국과 3위인 벨기에(3618만달러) 수입액을 합한 것 보다 많았다.

일본이 국내 수입맥주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10년이 넘었다. 단일 품목으로 수입맥주 시장 1위에 오른 아사히를 비롯해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주요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아사히가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인 롯데와 손잡고 국내에 진출한 만큼 유통 인프라 면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 국내 맥주 수입액 현황.ⓒ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국가별 국내 맥주 수입액 현황.ⓒ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반면 2위 자리는 순위 바뀜이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다.

2015년까지는 독일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지역이 강세를 보였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중국이 줄곧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유럽 지역의 경우 맥주 원산지로 불리는 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정통성도 있지만 수입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맥주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만 놓고 보면 중국 맥주의 수입액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일본 맥주 수입액이 52.9% 증가한 반면 중국 맥주는 55.0%로 2.1%p 높았다. 최근에는 세계 판매 1위 브랜드인 중국 설화맥주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설화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1%로 단일 브랜드 기준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다. 레귤러 라인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슈퍼엑스까지 30개가 넘는 다양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중국 시장점유율은 26%로 2017년에는 1181만9000㎘(킬로리터)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는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 1분기의 경우 일본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벨기에가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4위는 폴란드로 최근 3년 내 5위권 진입은 처음이다. 1분기의 경우 맥주 소비량이 많은 2~3분기에 비해 수입액은 적지만 유럽 지역 국가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수입맥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럽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맥주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유럽 지역 맥주도 대거 유입되는 추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맥주를 찾아 수입 선을 다변화하려는 유통업계의 노력과 더불어 수입맥주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해외에서도 수출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지역의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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