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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연패’ 고개 숙인 양현종, 연패 사슬 끊나


입력 2019.04.25 15:53 수정 2019.04.25 15: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8연패 경기 직후 어두운 낯빛..25일 LG전 선발 등판

KIA 에이스 양현종. ⓒ 연합뉴스 KIA 에이스 양현종.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9년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지며 일부 팬들의 야유까지 들었다.

KIA는 24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3-10 대패, 8연패 늪에 빠졌다. 8연패는 구단 최다 기록인 16연패를 당했던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번트 실패, 송구 실책 등 미숙한 플레이가 쏟아지면서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더그아웃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오지환 안타에 이어 ‘안녕 세리머니’를 펼치는 LG 더그아웃과는 사뭇 달랐다.

이날 경기 포함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던 KIA는 8연패 기간 매 경기 8점 이상 내주고 있다. 연패 기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가 단 1명도 없다. 팀 평균자책점도 KBO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점대다.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도 0.243으로 최하위였다. 뒷문도 무너진 상태라 이기는 그림을 그리기 쉽지 않다. KIA는 현재 KBO리그 꼴찌다.

전날 패배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양현종의 얼굴은 어두웠다.

KIA와 팬들에게 양현종은 에이스 이상의 존재다.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양현종은 KIA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양현종을 내세우고 패한다면 KIA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시즌 초반 KIA가 꼴찌로 내려간 것에 대한 에이스로서의 책임도 있다. 그리고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신본기 직선 타구에 왼쪽 팔을 맞고 강판됐다.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추가 휴식을 취하며 정상 등판시점보다 이틀 늦춰 LG전에 등판하게 됐다.

올 시즌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6.92로 매우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0.381로 극히 높다. 양현종의 피안타율이 3할 이상으로 치솟았던 시즌은 그가 매우 부진했던 2012시즌(피안타율 0.327) 이후로 한 번도 없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에 나선다. 팀의 연패 사슬도 끊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아직 승리가 없다.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다. 팀을 향한 야유까지 들린다. 비를 맞으며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다. 에이스의 진가를 드러내야 할 시점이다.

한편, 양현종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4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7.77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는 불안한 출발 속에도 LG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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