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마저 '팩스 사보임'…"김관영이가 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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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5월 19일 19:11:04
    권은희마저 '팩스 사보임'…"김관영이가 사람이냐"
    김관영, 하루만에 사개특위 위원 2명 모두 교체
    오신환 사보임 불법성 항의 중에 또 한 번 강행
    이혜훈 "임재훈, 사보임 대기조냐 농담했는데…"
    나경원 "찬성하는 자들끼리 투표…국회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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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25 18:44
    정도원 기자(united97@dailian.co.kr)
    이동우 기자(dwlee99@dailian.co.kr)
    김관영, 하루만에 사개특위 위원 2명 모두 교체
    오신환 사보임 불법성 항의 중에 또 한 번 강행


    ▲ 바른미래당 유승민, 오신환 의원 등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중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이던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전격 사·보임했다.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이견을 보인 당 소속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하루만에 모두 팩스로 바꾼 것이다. 사개특위 논의에 오랫동안 함께 참여해온 의원들을 단 한순간에 '찬성파'로 전부 '물갈이'했다는 점에서 야권의 반발이 높아가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25일 저녁 사개특위 위원에서 권은희 의원을 사임시키고 임재훈 의원을 새로 보임하는 사·보임계를 접수했다. 이 사보임계 역시 오전에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바꿀 때처럼 팩스로 접수됐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를 바로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非)당권파 의원들은 오 의원의 사보임이 국회법 제48조 6항에 위배되는 불법 사보임이라며 항의하고 있었다.

    유승민·오신환 의원 등은 운영위 회의실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찾아, 불법 사보임에 항의하며 관련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두 분이 오늘 하는 일들은 사보임부터 시작해서 국회법 위반이기 때문에 결코 인정할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중단하라고 했는데 두 분 다 완강히 거절했다"며 "홍영표·김관영 원내대표에게는 이것은 국회법 위반으로 의원들은 인정할 수 없으며 끝까지 막을 수밖에 없다고 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직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오신환 의원만이 적법한 사개특위 위원"이라며 "채이배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혜훈 "임재훈, 사보임 대기조냐 농담했는데…"
    나경원 "찬성하는 자들끼리 투표…국회 죽었다"


    ▲ 25일 오후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 앞을 봉쇄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처럼 앞선 사보임의 불법성을 항의하고 있었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팩스 사보임'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성하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격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이혜훈 의원은 "임재훈 의원은 사개특위와 상관도 없는데 대기하고 있더라"며 "임재훈 의원에게 '왜 앉아 있느냐. 사보임 대기조냐'고 농담을 하긴 했는데, 진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조차 전혀 모르는 사이에 사보임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에,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김관영이가 사람이냐"며 "참 말을 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또 한 차례의 '팩스 사보임' 소식을 접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회에서 있어서는 안될, 의회민주주의가 붕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사보임하더니, 이제는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사보임을 했다"고 규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 이게 대한민국 맞느냐"며 "찬성하는 사람들끼리 투표하겠다는 것이냐. 대한민국 국회는 오늘 죽었다"고 선언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이동우 조현의 김민주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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