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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노웅래·이인영 '선명성 경쟁'?…협치는 어디로


입력 2019.04.28 12:20 수정 2019.04.28 14:09        정도원 기자

김태년 "박근혜 석방 요구, 상식적 이해 안 가"

노웅래 "'의회쿠데타' 주장, 나가도 너무 나가"

이인영 "나경원, 극우정치 보며 실망…맞설 것"

김태년 "박근혜 석방 요구, 상식적 이해 안 가"
노웅래 "'의회쿠데타' 주장, 나가도 너무 나가"
이인영 "나경원, 극우정치 보며 실망…맞설 것"


내달 8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내달 8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사진 왼쪽부터). ⓒ데일리안

내달 8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후보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선명성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라, 총선 전 마지막 1년의 여야 협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은 28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정국 해법 △제1야당과의 협상 전략 △당정청 관계 재정립 구상 등을 설명했다.

세 의원은 "야당과 더 성실하게 협상해야 한다"(김태년), "정치력을 발휘해 설득과 협조를 구하겠다"(노웅래), "아주 유연하게 통큰 자세로 임하겠다"(이인영)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패스트트랙 정국과 관련해 제1야당의 점거 농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인영 의원은 "한국당이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국회를 난장판·무법천지로 만들었는데 그냥 둘 수 없다"며 "지금은 패스트트랙 관철에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 막히면 앞으로도 계속 막힐 것"이라고 '강행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노웅래 의원도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에 따라 한 것인데 야당이 '의회 쿠데타'라며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추진 과정에서 국회가 금도를 넘은 난장판이 됐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선 구도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김태년 의원은 선출된 이후 야당과의 실제 협상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상황이 종결되고나면 그 상황에 맞춰서 이후 당이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제1야당과의 협상 전략을 묻는 질문에도,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카운터파트가 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한 공세가 나왔다.

이인영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극우정치를 끌고들어오는 것을 보며 실망했다"며 "그쪽이 옳은 이야기를 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것이고, 맞지 않는 부분에는 맞설 것"이라고 '강대강 대치'를 피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김태년 의원은 "(한국당이)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행태를 보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지지자를 결집해보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인데, 그럴수록 상식 있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다만 김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17대에 같이 국회에 입성해 십수 년을 봐 어떤 성품인지 안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제1야당에 예우를 다해 협상할 생각"이라는 뜻도 밝혔다.

수직적 관계라는 논란에 휩싸여 있는 당청 관계 재정립과 관련해서는 세 의원 모두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태년 의원은 "한국당 집권 시절에는 여당이 부속기관 역할밖에 못했다"며 "우리는 두 정부를 반면교사 삼아 어느 때보다 소통이 원활하고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그동안 당청이 정책 중심 회의만 하고 정무 중심 회의는 부족했다"며 "청와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데, 당이 목소리를 더 내서 이를 분담해야 청와대도 여유를 갖고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인영 의원은 "선거는 결국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선거가 다가온 만큼 당의 주도성이 지금보다는 커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되, 엇박자가 나지 않게 빈틈없이 조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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