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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이웃 인도서도 테러 우려↑…인도 당국 경계태세 강화


입력 2019.04.28 15:05 수정 2019.04.28 15:07        스팟뉴스팀

선거철 테러 행위 빈번…주첸나이대사관 "다중 시설 방문 자제"

최근 '부활절 참사'를 겪은 스리랑카의 이웃 나라인 인도에서도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총선을 겨냥한 반군 공격이 빈번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활절 참사 여파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28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부 차티스가르 주의 비자푸르 지역에서 경찰 두 명이 극좌 마오이스트(마오쩌둥주의) 반군의 공격을 받고 희생됐다. 현지 경찰은 "마오이스트는 오토바이를 타고 경찰에 총격을 가했다"며 "이 공격으로 주민도 한 명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차티스가르에서는 마오이스트가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집권 인도국민당(BJP) 일행을 공격해 주 의원과 치안 병력 등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이스트는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0년대 후반 활동을 개시했다. 현재 차티스가르와 동부 오디샤 주, 북부 비하르 주 등지에서 6천500∼9천5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반군은 경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선거 기간만 되면 사회 혼란을 유발하고 세력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테러를 자주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는 지난 11일부터 한 달여의 일정으로 총선 일정이 시작됐다. 아울러 파키스탄과 인접한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도 선거철을 맞아 분리주의 반군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이에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로 인한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부활절 테러의 배후 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의 리더 자흐란 하심 등 지도부가 과거 인도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인도에도 NTJ 관련 근거지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인도 당국은 NTJ 잔당이 자국 내에 존재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기독교 신자가 많은 남부 지역 주를 중심으로 교회, 이슬람 사원(모스크), 공항, 주요 시설물 등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해 놓은 상태다.

실제로 서부 고아 주는 지난 21일 스리랑카 테러 직후 주 내의 200여개 교회와 성당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주첸나이 한국총영사관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교민에게 쇼핑몰, 호텔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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