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CEO가 뛴다-3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M'으로 영광 재건


입력 2019.04.29 06:00 수정 2019.04.30 17:16        이호연 기자

최강 IP '리니지'로 미래 게임 시장 주도

웹툰, 캐릭터 등 콘텐츠 사업 고삐 죈다

최강 IP '리니지'로 미래 게임 시장 주도
웹툰, 캐릭터 등 콘텐츠 사업 고삐 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

지난해 연봉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오너는 다름 아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38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현대자동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을 제쳤다.

김택진 대표는 급여 17억2500만원, 상여금 120억9300만원을 챙겼다. 특히 천문학적인 상여금은 ‘리니지M'의 성공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의 결과이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리니지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독주하며 과거 게임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회사는 올해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버프툰’, 캐릭터 ‘스푼즈’ 등을 활용한 사업 등 종합 콘텐츠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 21년전 ‘리니지’ 영광 그대로...최고의 IP
엔씨의 대들보는 누가 뭐래도 온라인 MMORPG ‘리니지’이다. 1998년부터 21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리니지는 엔씨의 모든 게임 기술 혁신의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온라인 시장에서 그 위치가 굳건하며 꾸준히 다양한 에피소드와 콘텐츠 등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김택진 대표의 최고 지적재산권(IP) 리니지는 그래픽을 대폭 향상시키고 대규모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변신을 감행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리니지 리마스터’를 발표하며 “20년 간 만들어온 리니지에 가장 큰 변화를 주려고 한다”며 “워낙 큰 변화라서 유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공식 출시한 리니지 리마스터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PC방 게임 순위 10위안에 진입하며 안착했다.

모바일 버전 '리니지M‘에서도 김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은 이틀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1위를 휩쓸며 모바일 시장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매출 순위 역시 1위를 사수하며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리니지M은 모바일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던 엔씨의 체질 변화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엔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9133억원이었으며, 이 중 리니지M의 매출액이 9000억원에 달했다. 꾸준한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회사는 리니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중 약 20개월 동안 왕좌를 지켜온 '리니지 M'을 일본에 출시하고, 하반기 중으로 '리니지 2M'을 국내에 선보이는 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콘텐츠+기술력”
김 대표는 엔씨 게임 플랫폼을 확장하고 종합 회사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좋은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세계적 종합게임기업으로 발돋움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핵심 사업은 게임은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한다. 자체 IP를 활용한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등을 개발중이며 콘솔 등의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M 등의 주요 게임에 AI를 활용한 최신 기술읃 도입하며 새로운 변신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꾸려온 AI연구개발조직에서 미래형 게임 기술등을 선보이고 있다. 소속된 AI 연구 인력만 약 150명이다. 다양한 AI기술 및 콘텐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가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엔씨는 지난 26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스푼즈 캐릭터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상품 판매보다 마케팅과 유저들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 10대 20대의 젊고 새로운 게임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 셈이다.

또 750여종의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버프툰’으로 시장 콘텐츠 시장도 공략중이다. 엔씨는 지난 1월 버프툰 전면 리뉴얼을 실시하고,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인기 웹툰 ‘너를 싫어하는 방법’은 JTBC4에서 방영중이다. 회사는 버프툰 서비스 강화 행보와 함께 공모전, 드라마화를 비롯한 IP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로의 성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엔씨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1% 늘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