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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금새록 "하고 싶었던 액션, 독하게 연습했죠"


입력 2019.05.04 09:48 수정 2019.05.05 09:26        부수정 기자

SBS '열혈사제' 종영 인터뷰

"큰 사랑받아 기뻐"

배우 금새록은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았다.ⓒSBS 배우 금새록은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서승아 형사 역을 맡았다.ⓒSBS

SBS '열혈사제' 종영 인터뷰
"큰 사랑받아 기뻐"


'새록새록 자라나라.' 배우 금새록(26)의 어머니가 바람을 넣어 지은 이름이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금새록은 배우로 '새록새록' 자라나고 있다.

최근 종영한 '열혈사제'로 금새록은 대중에게 좀 더 얼굴을 알렸다. '열혈사제'는 사제 김해일(김남길)이 거대 악을 무찌르는 모습을 유쾌, 통쾌하게 그려 호평을 얻었다. 사회 풍자, 코미디, 액션, 메시지가 골고루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마지막 회는 18.6%-22.0%(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순간 최고는 26.73%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새록은 정의감 가득한 강력반 형사 서승아 역을 맡아 열혈 액션부터 사랑스러운 면모까지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29일 서울 논현동에서 금새록을 만났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포상 휴가를 다녀온 그는 "선배들, 제작진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활짝 웃었다.

시청률, 작품성, 화제성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에 출연한 것 자체가 배우로서는 큰 복이다. 금새록은 "전작이 끝나고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었던 찰나 '열혈사제' 오디션을 보고 욕심이 났다"며 "해보지 않았던 역할에 도전하게 됐는데 이런 캐릭터를 만나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며 "각자 다른 캐릭터가 빛났고, 선배님들이 잘 살려주셨다. 탄탄한 이야기와 세련된 연출 등 삼박자가 균형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사랑을 잊지 않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금새록이 연기한 서승아 형사는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능숙한 액션 연기는 필수였다. "캐릭터 특성상 액션 연기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어요. 액션 감독님과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열심히 했어요. 합이 중요했는데 선배들 덕에 좋은 액션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어요. 독하게 마음먹고 승아답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서승아 형사 역을 맡은 금새록은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SBS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서승아 형사 역을 맡은 금새록은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SBS

금새록은 평소 몸 쓰는 연기를 좋아한다. 이번 작품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는 스턴트 도움 없는 강한 액션을 연기를 선보이고 싶단. "힘들게 액션 연기를 한 후 완성된 장면을 보면 너무 멋있어요. 하하. 누군가를 때리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팍' 때렸어요(웃음)."

서승아는 정의로운 행동파 형사이면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다. 처음에는 승아를 그냥 정의롭기만 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면모는 작가가 만들어줬단다.

스웨그 충만한 힙합 스타일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춤사위를 넣어서 표현했고 오글거려도 열심히 했다. 즉석에서 지은 랩을 재밌게 봐주셔서 놀랐다"고 웃었다.

금새록은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등 선배들과 호흡했다. 그는 "내가 이 드라마에 오점이 되지 않을까 두렵고 걱정했는데, 선배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시고 도와주셨다"며 "놓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셨고 배려해주셨다"고 전했다.

김남길의 팬이었던 그는 "남길 선배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한데 뭉쳐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남길, 하늬, 성균 선배님이 극을 이끄는 길라잡이가 됐다"고 미소 지었다.

금새록은 세 배우와 찰떡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배우는 이 역시 선배들의 공이라고 했다.

화제가 된 마지막 장면에서 금새록은 장룡 역(음문석)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원래는 수녀 역할이었지만 더 재밌게 만들어보고자 장룡으로 변신했다. 촬영 날 아침 장룡의 소품을 빌려 촬영에 나섰다. "분장을 하고 음문석 오빠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오빠가 웃으시더라고요. 대사는 감독님의 아이디어였고요."

웃음을 참지 못해 고생한 적도 많았다. 김성균의 애드리브에 빵빵 터졌다. 현웃(현실웃음)이 그대로 장면에 담기기도 했다.

귀여운 볼살은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빠졌다. '동그라미'가 별명일 정도로 빠지지 않았던 볼살이었다.

시즌 2를 원하는 시청자도 많다. 그는 "하게 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서승아 형사 역을 맡은 금새록은 "다채로운 캐릭터에 도잔하고 싶다"고 했다.ⓒSBS 최근 종영한 SBS '열혈사제'에서 서승아 형사 역을 맡은 금새록은 "다채로운 캐릭터에 도잔하고 싶다"고 했다.ⓒSBS

금새록은 인터뷰 내내 드라마 성공을 선배들 덕으로 돌렸다. "두 번째 작품이라 두렵기도 했어요.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죠."

학창시절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로 진로를 바꿨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하고 싶은 길을 찾았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2011년 광고로 데뷔했고 지난 드라마 '같이 살래요', 영화 '암살', '밀정', '덕혜옹주', '독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독전'에서는 마약 전과가 있는 여고생을 실감 나게 연기해 주목받았다.

경력에 비해 더 다채로운 필모그래피에 도전한 그는 "안 해 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했다.

나오는 작품에서 인기를 얻은 그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함께 출연했던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신다"고 했다.

차기작은 OCN '미스터 기간제'다. 학생들을 믿고 지지하는 '학생바보 열혈 체육교사'다. "소속사 없이 발로 뛰어다니며 오디션 본 지가 엊그제 같은데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만나서 감사해요. 한 작품씩 하면서 많은 분이 저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려고 합니다."

건강한 생각을 하는 배우이자 사람이 되고 싶은 게 꿈이다. 차기작을 마치면 스스로 돌아보고 싶단다. 배우는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채울 계획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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