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바꿔 타는 시대 “주중엔 쏘나타 주말엔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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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 바꿔 타는 시대 “주중엔 쏘나타 주말엔 팰리세이드”
    소비트렌드 소유→공유로 변화…이제는 ‘자동차’도 구독
    현대차‧제네시스‧MINI, 구독경제 서비스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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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5-01 06:00
    김희정 기자(hjkim0510@dailian.co.kr)
    소비트렌드 소유→공유로 변화…이제는 ‘자동차’도 구독
    현대차‧제네시스‧MINI, 구독경제 서비스 동참


    ▲ 신형 쏘나타 주행장면. ⓒ현대자동차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구독(subscription)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자동차를 구매해 소유하는 대신 잡지를 구독하듯 이용료를 내고 다양한 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구독경제란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구독경제 유형에는 신문, 잡지, 우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멜론(음악), 넷플릭스(영화)부터 생필품(옷‧꽃‧가구), 자동차 등까지 종류가 확장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차‧제네시스, BMW그룹코리아 MINI와 손잡은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업 에피카 등이 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각각 ‘현대 셀렉션’, ‘제네시스 스펙트럼’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에피카는 MINI와 협업해 '올 더 타임 미니'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현대 셀렉션’을 도입했다. 월 72만원(부가세 포함)을 내면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에서 원하는 차량으로 매월 최대 2회씩 교체해 탈 수 있다.

    월 1회 2일 동안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인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전기차(EV) 중 1개 차종을 이용할 수도 있다. 주중에는 쏘나타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팰리세이드를 타고 여행을 가는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제네시스의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현대 셀렉션보다 한 달가량 먼저 출시했다. 매달 구독료 148만원을 내면 ‘G70’ ‘G80’ ‘G80 스포츠’ 중 차종을 최대 두 번 바꿔서 이용할 수 있다. 매월 2일 동안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 ‘G90’을 탈 수 있다.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된 단일 브랜드 차량 구독 서비스는 에피카가 MINI와 손잡고 론칭한 차량 '올 더 타임 미니'다. MINI 코리아에서 에피카에 차량을 공급하고 운영은 에피카에서 하는 방식으로, 가입비를 내고 추가로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올 더 타임 미니는 3개월 동안 2주 간격으로 모든 차량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트라이얼', 1년 중 최대 6개월 동안 원하는 달에 원하는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는 '레귤러', 1년 내내 원하는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에픽' 3개의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멤버십 가입비용은 트라이얼 45만원, 레귤러 179만9000원, 에픽이 199만9000원, 월 구독료는 89만9000원~99만9000원이다.

    이들 자동차 구독서비스의 구독료에는 보험료와 세금, 차량 등록비, 유지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또한 상황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차들을 선택해 타볼 수 있다는 점, 여러 자동차를 이용해보고 최종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 어필을 할 수 있다.

    ▲ MINI 3 DOOR ⓒMINI코리아

    국내에는 자동차 구독서비스 개념이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독 서비스가 시작됐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는 캐딜락, 포르쉐, 볼보 등이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고, 현재 BMW‧벤츠‧아우디 등도 시범 또는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 구독서비스도 활발한데, 포르쉐는 ‘포르쉐 패스포트’, BMW는 ‘엑세스 바이 BMW’, 메르세데스‘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차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프리미엄 차를 탈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자동차 구독서비스 걸음마 단계인 국내에서는 아직 프리미엄 차 브랜드의 구독 선택지가 많지 않아 아쉽다는 평이 있는 가운데, MINI와 협업중인 에피카는 서비스 할 해외 브랜드를 넓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재 MINI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주 고객은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경제력도 두둑한 3040세대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40대 초반 남성과 30대 남성이 1,2위를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40대 초반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에피카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준비된 50대 MINI차량 모두가 쉬지 않고 서비스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추후 다른 브랜드 차량도 도입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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