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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Q 영업익 9006억원...가전 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19.04.30 15:30 수정 2019.04.30 17:09        이홍석 기자

전년비 18.7% ↓...건조기·공청기 신가전 활약

매출 14조9151억원...2Q TV-가전 쌍끌이 기대

전년비 18.7% ↓...건조기·공청기 신가전 활약
매출 14조9151억원...2Q TV-가전 쌍끌이 기대


LG전자 분기별·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VC사업본부는 2019년 1분기부터 VS사업본부로 변경)ⓒ데일리안 LG전자 분기별·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VC사업본부는 2019년 1분기부터 VS사업본부로 변경)ⓒ데일리안
LG전자가 1분기 9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선방했다. 스마트폰의 부진 지속에도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신 가전의 활약으로 가전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

LG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4조9151억원과 영업이익 9006억원들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매출액 15조1230억원·영업이익 1조1078억원) 대비 각각 1.4%와 18.7% 감소한 것으로 지난 5일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14조9159억원·영업이익 8996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조4659억원과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에 7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국내시장에서 건조기·공기청정기·스타일러·무선청소기 등 신 가전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TV가 주력으로 H&A본부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루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HE사업본부 1분기 실적은 매출 4조237억원과 영업이익 3465억원으로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전년동기(매출 4조1419원·영업이익 5730억원) 대비 각각 2.9%와 39.5% 감소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13.8%→8.6%)로 떨어졌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부진을 이어갔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5104억원과 영업손실 2035억원으로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가운데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다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분기 대비 36.1% 줄어들며 소폭 개선됐다.

회사측은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전장솔루션(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도 적자를 이어갔다.

VS사업본부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3470억원과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고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또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비즈니스솔루션(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6256원과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매출액 6427억원·영업이익 788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매출 5978억원·영업이익 149억원)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사측은 2분기에도 생활가전 시장에서 신 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H&A사업본부는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매출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해외 시장은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전체 TV시장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나노셀TV,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 속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개선이 불투명하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미국의 저유가 기조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략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을 늘리고 있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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