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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에 보내는 팬들의 편지 "손을 놓아주려 한다"


입력 2019.05.01 13:32 수정 2019.05.01 13:32        이한철 기자
박유천에게 보내는 팬들의 마지막 편지가 공개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유천에게 보내는 팬들의 마지막 편지가 공개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2)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자 팬들도 결별을 선택했다.

30일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에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박유천을 응원해온 팬들의 공감을 샀다. 해당 글에는 박유천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 실망감 등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편지는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는 한 팬이 기자회견장에서 남긴 간절한 외침으로 시작됐다. "(박유천을 향한) 한 팬의 간절함이었다"는 팬들은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줬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어 팬들은 "언제부터였을까.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라며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대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 그 멀고도 먼 길을 돌아 종착역에 와서야 수많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건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고 복잡한 마음을 전했다.

팬들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며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주려고 한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박유천에 대한 진심 어린 마지막 충고를 잊지 않았다. 팬들은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한다.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라는 그 사실만은 기억해라.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수는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로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3월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이를 연인 황하나(31)와 함께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온 박유천은 구속된 후에야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는 심경과 함께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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