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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김혜자, 배우들 울린 내레이션 수상 소감


입력 2019.05.02 11:24 수정 2019.05.02 11:24        부수정 기자

JTBC '눈이 부시게'서 혜자 역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혜자가 가슴을 울리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혜자가 가슴을 울리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JTBC '눈이 부시게'서 혜자 역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혜자가 가슴을 울리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혜자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혜자는 JTBC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에 걸린 혜자로 분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무대에 오른 김혜자는 수상을 "대상을 타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작품을 기획해준 김석윤 감독과 내 인생 드라마를 써준 김수진·이남규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격려를 보며 지금 우리가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위로를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 내레이션은 '눈이 부시게' 마지막회에 나와 많은 시청자에게 위로를 줬다.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누군가의 엄마, 누이,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싶었어요"라고 전하며 감동적인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혜자의 수상 소감을 듣던 한지민, 염정아, 김민정, 김혜수 등은 눈시울을 붉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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