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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켐프도 방출’ 타들어가는 강정호 속내


입력 2019.05.06 00:15 수정 2019.05.07 06: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강정호 오클랜드전 대타로 나와 2삼진

2000만 달러 맷 켐프도 부진 후 방출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는 강정호. ⓒ 게티이미지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는 강정호. ⓒ 게티이미지

피츠버그 강정호가 대타로 두 타석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5일(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3-4로 뒤진 6회말, 투수 윌리엄스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3루수에 배치된 강정호는 팀이 6-4로 역전 시킨 7회에 다시 2사 1, 2루의 타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헛스윙 삼진. 결국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48(81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강정호는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8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안타 12개 중 홈런이 4개, 2루타가 3개일 정도로 장타에 치중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볼넷은 6개이며, 삼진이 30개에 이른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의 타격이라 할 수 있다.

전날에는 한 이닝에 2개의 실책을 범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하고 말았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인 강정호다.

신시내티는 연봉 2000만 달러의 맷 켐프 방출을 결정했다. ⓒ 게티이미지 신시내티는 연봉 2000만 달러의 맷 켐프 방출을 결정했다. ⓒ 게티이미지

이런 상황에서 바짝 긴장해야할 소식 하나가 날아들었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스타플레이어 맷 켐프의 방출을 결정했다.

지난 겨울 3:4 트레이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은 켐프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1홈런 5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갈비뼈 골절상으로 쓰러졌고 이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결국 신시내티 구단은 연봉 2000만 달러의 대형 선수인 켐프의 방출을 결정했다.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메이저리그 특유의 냉정한 판단은 강정호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음주사건으로 2년을 허송세월한 강정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으며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의 계약 조건은 보장 연봉 300만 달러에 옵션 250만 달러가 붙은 매우 좋은 대우다. 일정 수준의 타석 수만 채우면 옵션을 충족시킬 수 있다. 구단의 이 같은 배려에도 강정호는 전혀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 실력이 아니라면 붙잡아 둘 명분이 전혀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강정호의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외줄을 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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