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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연일 압박…'손 내미는데' 인색한 與


입력 2019.05.08 04:00 수정 2019.05.08 06:04        이유림 기자

한국당 장외투쟁에 "황교안 대권 놀음" 비판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도 "법대로 처리"

한국당 장외투쟁에 "황교안 대권 놀음" 비판
패스트트랙 고발 취하 여부에도 "법대로 처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9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2019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7일 종료됐다.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야당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면서도 직접적인 설득이나 접촉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에게 국회 복귀를 주문했지만, 동시에 "무책임하다", "명분 없다", "황교안 대권 놀음" 등의 성토로 대야 공세를 이어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위한 길, 민생을 챙기는 길은 국회에 있다"면서도 "민생은 어떻게 되던 계산만 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 되어야 한다. 한국당은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을 겨냥해 "산적한 민생현안을 나 몰라라 하며 국회를 뛰쳐나가 무책임한 장외투쟁과 정치공세에 골몰하고 있다"며 "극우 지지층 결집에 도취돼 막말과 폭언으로 극한 정치대립을 부추기는 자아도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지만, "애당초 본말이 전도된 장외투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대권 놀음으로 극우 지지층 결집에 고무되어 있고, 의원들도 지도부 눈에 들어 다음 공천 도장 받기에 여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당의 태도는 오히려 야당을 자극해 대치 정국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홍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면서 국회 정상화의 공을 신임 원내대표에게 넘긴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니 아쉬움이 더 많다"며 "(패스트트랙 등은) 후임 원내대표단이 여야 간의 충분한 합의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고발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고소고발을 취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고소고발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다. 법대로 처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 거래나 협상으로는 이 문제가 유야무야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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