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통3사, 5G망 구축에 ‘올인’...설비투자비 폭증


입력 2019.05.08 16:40 수정 2019.05.08 16:41        이호연 기자

품질 향상과 전국망에 전사 역량 투입

2Q 실적 부담 작용...3분기부터 무선 수익 반등 가능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LG유플러스
품질 향상과 전국망에 전사 역량 투입
2Q 실적 부담 작용...3분기부터 무선 수익 반등 가능


이동통신3사가 올해 5G 투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5G 품질 안정화와 커버리지 구축으로 5G가입자를 유치전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각 사 모두 올해 5G 설비 투자비(CAPEX)를 대폭 늘린다.

이통3사는 지난 7일 SK텔레콤을 끝으로 1분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쳤다. 1분기 설비투자비용은 ▲SK텔레콤 3313억원 ▲KT 5521억원 ▲LG유플러스 2768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1%, 133%, 34% 증가했다. 5G 상용화 투자가 주요 원인이다.

3사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5G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8년 별도 기준 CAPEX는 5G 상용화를 포함해 2조1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에는 5G 커버리지 확보 등으로 전년보다 30~4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윤경근 KT CFO는 "올해 5G 커버리지 확대와 재난안전 보강을 감안해 3조3000억원 투자비를 계획한다"며 “1분기까지는 올해의 16.7% 수준으로 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5G품질 논란과 아현지사 화재 등 재난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KT는 5G 대규모 투자에 따라 기존 사업은 효율성 등을 검토해 축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윤경근 CFO는 “투자규모 가이던스 역시 2~3년 경쟁상황, 시장상황, 5G활성화를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직접적 수치는 내놓지 못했다. 그럼에도 윤 CFO는 “5G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는 이익에 부담될 수 있으나 장기 성장기반 확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5G CAPEX에 2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회사는 지난해 1조3971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다.

이통사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5G인프라를 최대한 빠른 시간내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타격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5G서비스가 제공되면 가시적인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4G LTE에서의 무선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는 3만원 수준인데, 5G는 요금수준이 높아져 ARPU역시 증가가 불가피하다. 우선 하반기부터 무선 ARPU 및 무선 사업 매출 증대를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현재 5G단말기도 한 종 뿐이고, 5G시장이 초기 단계여서 현재 가입자 수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2020년까지 600만에서 700만명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5G상용화 한달이 이통3사의 5G 총 가입자는 26만명 수준인데, 과거 LTE개통상황과 5G 인프라가 구축되면 1년간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 것이다. 5G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을 가져자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KT 역시 5G시장에서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의 5G가입자는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연내 스마트폰 가입자 중 10%가 5G 가입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신규 및 LTE에서의 5G 전환 가입자를 포함 전체 5G 가입자 점유율은 30%”라며 “번호이동은 LTE대비 1.5배 순증 효과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는 연말까지 85개 주요 도시에 5G커버리지를 구축하고 건물이나 전철 등에서도 안정적으로 5G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