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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 진 롯데, 꼴찌로 추락...타개책 외국인교체?


입력 2019.05.09 15:08 수정 2019.05.09 15: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이틀 연속 '꼴찌' kt에 패하며 자리 맞바꿔

자극제 필요한 상황..용병 교체도 방법 중 하나

롯데 외국인타자 아수아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외국인타자 아수아헤. ⓒ 롯데 자이언츠

‘꼴찌’ kt 위즈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꼴찌로 내려앉았다.

‘팀 연봉 1위’ 롯데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9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kt에 4-5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지며 승차 없는 10위로 추락했다.

이틀 연속 패한 롯데는 최하위였던 kt와 자리를 맞바꾸며 KBO리그 순위표 맨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24일 이후 379일 만이다. kt는 7연패 포함 5월 들어 1승도 올리지 못한 롯데 부진 속에 8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12승25패(승률 0.324)의 롯데는 최근 10경기 1승이다. 승률 3할로 마친 2003시즌 보다도 좋지 않은 초반 행보다. 민병헌 등 부상자들이 복귀한다면 전력에 플러스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승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 부임과 함께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민병헌 부상 이탈 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꾸준히 활약해온 레일리는 1승에 그쳤고,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원중도 최근 2경기에서는 좋지 않다.

9일 등판한 제이크 톰슨도 기대치를 밑돌고, 장시환이나 박시영도 롯데의 연패를 저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헐거웠던 불펜은 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최악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9위(5.92)까지 내려앉았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난 뒤 육성하겠다는 포수도 자리에 없다. 상대적으로 강점으로 보였던 타격도 정상이 아니다. 민병헌-채태인 등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대호-손아섭-전준우 등 핵심 타자들도 예년만 못하다.

롯데 팀 타율은 7위, 팀 홈런 9위다. 팀 도루는 최하위다. 한 방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작전 야구도 펼치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이다. 분위기를 바꿔보려 ‘으쌰으쌰’하는 파이팅을 외쳐도 결정적 순간 실책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잃어가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타개책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외국인선수 교체다. 톰슨은 8일 kt전에서 4.2이닝 5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롯데 선발 마운드 사정상 당장 교체도 쉽지 않다.

시급한 문제는 기대치와 너무나도 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다. 올 시즌 아수아헤는 35경기 29안타(1홈런) 12타점 타율 0.252 WAR 0.46에 머물러 있다. 장타력을 기대하고 영입한 거포는 아니지만 실망스럽다. 아수아헤가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간파한 상대들은 아수아헤를 상대로 겁없는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시즌 함께 했던 번즈(2시즌 38홈런)가 그리울 정도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8일 kt전에는 출전도 하지 않았다. 외국인타자의 자리를 루키(고승민)가 2경기 연속 메웠다. 기존 선수들의 트레이드라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롯데 상황에서는 외국인타자 교체가 타개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야구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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