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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진 3040, 벤츠서 렉서스로 갈아탔다


입력 2019.05.13 06:00 수정 2019.05.14 08:21        조인영 기자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전년 동기비 24.6% 감소

30대 감소폭 35.7%↓…벤츠·BMW 수요 줄고 렉서스, 혼다, 볼보 늘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전년 동기비 24.6% 감소
30대 감소폭 35.7%↓…벤츠·BMW 수요 줄고 렉서스, 혼다, 볼보 늘어


ⓒ한국수입차협회, 데일리안 ⓒ한국수입차협회, 데일리안

수입차 판매가 올해 들어 줄곧 감소한 가운데 구매 비중이 가장 큰 30대의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누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7만380대로 전년 동기 9만3328대 보다 24.6% 줄었다. 법인을 제외한 개인구매 대수는 4월 현재 4만4496대로 전년 동기 6만3097대 보다 29.5% 축소됐다.

법인 구매가 2만5884대로 전년 대비 14.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1만대 이상을 구매한 연령층은 30대와 40대였다. 비중은 각각 31.6%, 31.7%로 비슷하나 30대 감소폭이 35.7%로 40대(27.4%)를 크게 웃돌았다. 4월까지 30대가 사들인 수입차는 1만4054대로 전년 동기 2만1849대 보다 7795대 적었다. 같은 시기 40대는 전년 동기 보다 5333대 적은 1만4098대를 구입했다.

수입차 구매 감소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벤츠와 BMW 판매가 줄어든 이유가 컸다. 작년 9월부터 강화된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과 더불어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도 바닥나면서 전년 1~4월 1만7217대를 팔았던 BMW는 올해엔 62.2% 급감한 6514대로 떨어졌다. BMW는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60% 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벤츠 역시 전년 4월까지 2만대에 육박하던 판매량(1만8279대)이 올해는 절반 수준인 1만860대로 축소됐다. 벤츠는 특히 30대와 40대에서 40% 이상 구매가 줄었다.

반면 혼다, 렉서스, 볼보 등은 신차 효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 연령층에서 구매가 늘었다.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로 3218대를 기록, 전년 대비 109.0% 늘었다. 렉서스 역시 스테디셀링카인 ES300h와 지난 3월 말 내놓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UX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어난 3773대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특히 20대(45.5%)와 50대 이상(29.7%)의 구매가 두드러졌다.

작년 컴팩트 SUV인 XC40에 이어 올해 크로스컨트리모델 V60를 출시한 볼보는 4월까지 2407대를 판매, 전년 동기 보다 32.0% 개선된 성적을 보였다. 볼보의 경우 30대의 구매가 48.7% 늘어나는 등 젊은층 수요가 크게 늘었다. 크라이슬러는 4월까지 235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편 법인 구매는 4월까지 2만5884대로 전년 동기 3만231대 보다 14.4% 감소했다. 벤츠가 9532대로 가장 많았고, BMW 4777대, 렉서스 1866대, 랜드로버 1636대, 포르쉐 1324대, 볼보 1019대로 뒤를 이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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